집권 여당인 열린우리당의 정당 지지율이 회복은 커녕 추락을 거듭하고 있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18일 발표한 정기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열린우리당의 정당 지지율은 12.9%에 그쳤다.


지난번 조사 때보다 4.2% 낮아진 결과며, 5.31 지방선거 이후 최저를 기록한 이후 2번째로 낮은 지지율이다


36.0%로 조사된 한나라당과는 무려 3배에 가까운 지지율 격차를 보였고, 정당 지지율 3위를 기록한 민주노동당(10.2%)에 불과 2.7% 포인트 차이로 추격당하는 등 지방선거 참패 후 서민경제회복추진위원회 출범, 재계 '뉴딜' 제안 등 '민생 제일' 행보에도 불구하고 지지율은 전혀 회복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KSOI는 여당의 지지율 하락 지속과 관련해 "7.26 재보선에서의 패배, 인사문제와 관련한 당청갈등의 심화, 뉴딜정책의 성과 미흡 등 여전히 혼란과 무능을 극복하지 못한 모습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노무현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해서도 '잘하고 있다'는 긍정적 평가가 20.6%에 그친 반면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적 평가는 무려 72.9%에 이르렀다.


이에 대해 KSOI 측은 "인사문제 관련 갈등이 첨예화되면서 비판 정서가 강화되고 있는 것으로 보이며, 전시 작전통제권 환수에 대한 진보개혁세력의 찬성 입장이 강하게 나타남에도 불구하고 한미 FTA 문제로 인해 노 대통령의 지지도 상승은 한계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작통권 환수 문제를 '주권'과 결부시켜 50% 가량의 찬성 입장을 얻었지만, 한미 FTA 협상과 인사문제 등에 대한 국민적 비판이 거세진 것이 부정적 평가를 이끈 요인이라는 것이다.


이번 조사는 한국사회여론연구소가 지난 16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디오피니언'에 의뢰해 전국 성인남녀 7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는 ±3.7%이다.


이석기 기자(sklee@freezon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