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8년 이스라엘 건국 이후 정치 지형도에 혁명적 전환점을 가져온 이스라엘 총선이 3월 28일 전격 실시되었다. 금번 총선은 지난 1월 이스라엘에 초강경 노선을 견지하고 있는 하마스가 팔레스타인 총선에서 압승한 후 불과 2개월 여만에 치러졌다. 따라서 이번 총선은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의 새파트너가 될 이스라엘 정부의 협상 창구를 재개통한다는데서 큰 관심을 끌었다. 이스라엘 사상 초유의 중도 정당 탄생의 의미와 추후 정국을 알아보기로 한다.<편집자 주>

 
“58년 이스라엘 현대사에서 중도를 표방하면서 우익 성향의 리쿠드당과 좌익성향의 노동당을 배제한 체 성공한 정당은 전무했다. 이는 지난 1월 팔레스타인 총선에서 무장단체 하마스가 승리한 것만큼 놀라운 일이다.”<워싱턴 포스트>
 
 
▽ 샤론 이념 계승한 카디마당의 극적 승리

▲ 이스라엘 내각의 신임 사령탑  '카디마당'의 올메르트.

이번 총선은 샤론 총리가 2005년 11월 보수 우파 계열인 리쿠드당을 외면하고 창당한 카디마당, 지도부 쇄신 하에 총선에 나선 노동당, 그리고 카디마당 창당에 따른 핵심 인물들의 대대적 이탈로 군소 정당으로 전락한 리쿠드당 사이의 3파전 양상으로 전개되었다.

금번 이스라엘 총선은 이스라엘 정치권의 전통적 양당 체제에서 다당구도로 급변하고 있음을 역력히 보여줬다. 이는 총선 출전 성적표가 이를 생생히 예시하고 있다.

신생 정당인 카디마당은 28석(23%)을다수당이 되고, 제2당인 노동당(중도 좌파)이 20석(17%)을 획득한 반면, 나머지 60%의 의석(72석)은 9개 정당이 골고루 나눠갖게 된 모양새를 취했다. 이에 총선의 내면적 승자는 군소 정당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해외에서 들어온 유대인 주축의 샤스당이 제3당(13석)에 올랐는가 하면, 러시아계 유대인 이 주축이 된 극우 이스라엘 베이티누(우리집 이스라엘당)는 불과 2석의 정당에서 12석을 얻어 제4당으로 급부상하였다. 또한 GIL(노인)당은 7석을 얻어 노익장을 과시하였다.
 
이들의 신승 비결은 특정 유권자를 집중 공략한 것이었다. "팔레스타인 이슈를 포함하여 이념이 선거를 좌지우지했던 데 비해 이번에는 종교, 출신, 복지 등 광범위한 의제가 표심에 반영된 때문”이라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또한 카디마당의 연정 파트너로 확정된 중도 좌파 성향의 노동당의 선전도 주목된다. 모로코 태생의 이민자 출신이자 노조 지도자를 지낸 아미르 페레츠(53)는 지난해 11월 이스라엘 정계의 대원로인 시몬 페레스(82)를  물리치고 당권을 장악 선전함으로써 이스라엘 정계의 뉴리더로서의 입지를 탄탄하게 했다.

이번 총선에서도 노동당은 팔레스타인 문제보다 임금, 연금개혁 등 민생 현안에 초점을 맞춰 호응을 받았다. 아미르 페레츠는 카디마당과의 연립 내각에서 재무나 복지, 국방 장관으로 거론된다고 뉴욕타임스가 보도했다.

▲ 참패를 면치 못한 네탄야후 리쿠드당 당수 .

대조적으로 최연소 총리 경력에다 차기 총리까지 넘보고 있었던 베냐민 네탄야후(56) 리쿠드당 당수는 팔레스타인 해법에 있어 강경 일변 노선을 고수하다 군소 정당의 지도자 신세로 전락했다. 네탄야후는 정착촌 철수 반대, 평화협상 반대라는 철저한 네거티브 입장을 취함으로써 실용적인 관점에서 팔레스타인 문제의 해결을 바라는 유권자들에게 철저히 외면되었다.

그러나 최대 승리의 주연은 신생 정당 카디마당의 에후드 올메르트(60) 총리 대행이라는 것에 만장일치적 결론을 내리는데 어떤 이견도 없어 보인다.

 
▽ 중도의 신임선장 '에후드 올메르트'

유권자들의 정치 참여도가 높은 이스라엘에서는 1948년 건국이래 어느 한 정당이 단독으로 과반 의석을 차지한 전례가 없다. 이에 과반 의석을 확보하지 못하고 다수당의 지위를 향유해온 노동당과 리쿠드당은 군소정당들과 연립정부를 구성해 정국을 이끌어 왔다.

그러나 이번 총선에서 이례적으로 주목할 현상은 그간 리쿠드당과 노동당이 양분해온 이스라엘의 정계 구도가 붕괴되고 새롭게 수면으로 급부상한 중도 정당인 카디마당의 신승이다. 그 배경과 속사정을 간략히 알아본다.

리쿠드당을 주도하던 아리엘 샤론 총리는 가자지구 정착촌 철수 정책을 완결하기 위해 지난해 초 노동당 등과의 연정을 성사시켜 66석으로 의회를 장악했다.

그러나 이후 정착촌 철수에 반대하는 리쿠드당 내의 극우파 의원들의 샤론 총리에 대한 견제가 극성을 부리고, 신임 당수를 맞은 노동당이 연정 탈퇴를 전격 결정하자 2005년 11월 신당 창당을 택함으로써 금번 조기총선이 실시되게 되었다.

▲ 올메르트가 주도한 카디마당의 신승은 이스라엘 정치지형도를  좌나 우가 아닌 중도로 옮겨놓았다.

창당 4개월만에 자력으로 카디마당을 총선 승리를 안착시킴으로써 제1당의 반열에 올려놓은 올메르트 총리대행은 아리엘 샤론(79) 총리의 그림자 신세를 완전히 걷어낸 것으로 보인다.

지난 1월 샤론 총리가 뇌졸중으로 쓰러지고 정계 복귀가 사실상 불가능해지면서 총리 대행을 맡게 된 카디마는 폭풍의 소용돌이에 휘말린다.
 
더욱이 설상가상으로 팔레스타인 총선에서 하마스 압승은 지휘봉을 잡은 지 얼마 되지 않은 올메르트를 연신 휘청거리게 했다.

정착촌 철수로 ‘팔레스타인의 편'이라며 반발이 지대했던 상황에서 하마스가 등장, 이스라엘 내 강경파에게 일대 공세를 취할 빌미를 제공한 셈이 되었다. 심지어 총선에서 리쿠드당이 승리할 것이라는 불길한 전망까지 공공연히 떠돌았다.
 
올메르트는 금번 총선에서 샤론의 정책을 전적으로 계승하는 것으로 승부를 걸었다. 올메르트 권한 대행은 지지도가 멈칫하자 총선을 2주 앞둔 3월 14일 헬기와 탱크를 동원해 팔레스타인인민해방전선(PFLP) 조직원들이 수감된 교도소를 벌집으로 만들었다. 진압 작전 직후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카디마당은 예상 의석수가 최대 43석까지 올라 전시 효과를 톡톡히 보았다.

10년간 예루살렘 시장직을 역임하다 2003년 샤론 총리의 거국내각에 참여한 올메르트는 1945년 예루살렘의 빈야미나에서 크네세트(이스라엘 의회) 의원의 아들로 태어나 엘리트 코스로 전력 질주했다. 변호사로 명성을 날리다 28세의 최연소 의원으로 정계에 진출했다. 그 후에도 보건장관, 예루살렘 시장, 재무장관, 부총리 등 주요 요직을 두루 섭렵했다.

한편, 올메르트는 중국과 뗄래야 뗄 수 없는 인연을 맺고 있어 화제가 되었다. 에후드 올메르트 총리 대행은 '나의 절반은 하얼빈(哈爾濱) 사람'이라고 공공연히 말할 정도이다. 홍콩 문회보(文匯報)는 올메르트 조부가 20세기초 러시아의 유대인 박해를 피해 하얼빈에 정착한 뒤 부친, 형 3대에 이르기까지 중국 하얼빈과 깊은 연분을 맺어왔다고 3월 31일 소개했다.

올메르트의 조부 요셉 올메르트는 1917년 러시아 서남부에서 유대인 탄압을 피해 하얼빈으로 이주한 후 제2의 고향으로 간주하여 철도관리원, 차 상인으로 20여년동안 생활했다. 1941년 그곳에서 생을 마감했다.

하얼빈에서 성장기를 보내 모국어 수준의 중국어 구사능력을  가졌던 올메르트 총리대행의 부친은 하얼빈공대를 졸업한 뒤 치치하얼(齊齊哈爾) 등지 학교에서 중국어와 러시아어를 가르쳤다.

▲ 리쿠드당을 주도하던 아리엘 샤론 총리는 신생 카미마당을 전격 창당했다.

20세기 초반 러시아와 독일, 동부유럽에서 유대인은 박해를 피해 대거 하얼빈과 상하이(上海)에 둥지를 틀었으며, 하얼빈에 2만명, 상하이에 1만5천명이나 거주하기도 했다.

올메르트 총리 대행의 형은 주중 이스라엘대사관 공사로 일하면서 하얼빈에 젖소 우량종 번식센터, 화훼 공단, 농산품가공기지 설립을 추진하며 중국과의 농업협력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 좌우파 뛰어넘는 대연정 성사
 
크리스천 사이언스 모니터지는 금번 이스라엘 총선을 "이스라엘 국민이 팔레스타인과 슬기롭게 공존할 수 있다는 좌파적 이상과 유혈사태에도 아랑곳없이 현재의 이스라엘 국토를 기필코 사수하겠다는 우파적 이상의 환상에서 깨어나 현실적 선택을 했다"고 분석했다.

이제 샤론 전 이스라엘 총리의 승계자가 될 것이 기정사실화된 올메르트 총리대행이 선도하는 카디마당은 노동당과 연립내각 구성을 선언함으로써 대연정의 기틀을 가시화하고 있다.

지난 총선에서 전체 120 의석 가운데 29석을 차지한 카디마 당은 19석의 제2당인 노동당과의 연정을 극적으로 성사시켜 일단 49석을 확보하게 됐다.
 
아직 절반에는 미치지 못하나 카디마 당은 팔레스타인 분리정책에 반대하지 않고 있는 샤스당과 토라유대주의당 등과도 제2라운드 연정을 맺을 각오여서 80여석의 매머드 연정이 태동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비춰진다.

이미, 올메르트 총리대행은 자신의 야심찬 복안이라 할 수 있는 팔레스타인 문제 해결 방안을 지지하는 정당하고만 손을 잡겠다는 입장을 거듭 밝힌 바 있다. 
 

▲ 강경일색의 하마스가 이스라엘의 신영토안에 어떻게 대응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는 요르단강 서안 일부 정착촌 철수를 통해 팔레스타인 문제를 해결하려는 새로운 로드맵에 극력 반대하는 극우 정당들을 제외시킨 중도-좌파 색깔의 연정구성 방침을 시사한 것이다. 

그렇다면 올메르트의 중동평화의 핵심 되는 이스라엘 영토 양보안과 사수안의 마지노선은 어떻게 설정하고 있는지, 심층 알아보기로 한다.

이는 현재 병마와 사투하고 있는 샤론의 구상안을 올메르트가 더욱 심화시킨 것이다. 샤론의 국경선 해법은 이스라엘이 점령중인 팔레스타인의 가자지구와 웨스트 뱅크에서 일방 철수를 단행하고 평화협정이 맺어질 경우 임시국경선을 재설정하는 것이었다.

▲ 팔레스타인의 새실력자 하마스의 하니야 신임총리.

이에 카디마당을 이끌어온 올메르트 총리대행이 이번 총선에서 승리를 쟁취함에 따라 '새 국경' 획정계획이 힘을 얻게 됐다. 카디마당의 승리는 '줄 것은 주고 얻을 것을 얻겠다'는 샤론 식 영토분쟁 해법을 유권자들이 심사숙고하여 선택한 것이라고 보는 견해가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사이의 상시적 최대 분쟁 요인은 1967년 발발한 제3차 중동전쟁이다. 이스라엘은 이 전쟁을 통해 팔레스타인들의 영토로 간주되던 가자지구와 요르단강 서안 및 동예루살렘을 점령한 뒤 정착촌을 건설을 강행해왔다.

이스라엘은 2005년 9월 샤론 총리의 팔레스타인 분리 정책에 따라 가자지구 정착촌 21곳을 철수했지만 가자지구 면적의 15배 크기인 서안지역과 동예루살렘을 점령지로 고수하고있다.

샤론 총리나 올메르트 권한 대행 모두 1967년 전쟁의 전리품인 가자 지구나 요르단강 서안에서 팔레스타인 거주지에 고립 상태에 있는 소규모 정착촌을 전격 철수하는 대신 서안에 산재되어 있는 나머지 정착촌은 이스라엘 국경 가까이로 통합한다는 구상을 공유하고 있었다. 이것이 그가 주장하는 팔레스타인 문제 해법의 핵심이다.

나아가 이를 지켜줄 총 연장 724㎞ 분리 장벽을 건설, 2010년까지 국경을 새로 긋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여기에는 이스라엘의 생존이 걸린 수자원의 안정적 확보 또한 무시 못할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올메르트는 그동안 요르단강 서안지역에 건설해 놓은 121개 정착촌 가운데 대부분을 철수하겠지만 수자원 확보 등을 위해 전략적 요충지인 아리엘, 구시에치온, 말레 아두민 정착촌  블록과 요르단 밸리는 포기하지 않겠다고 거듭 밝혀왔다.

하지만 문제는 새 국경선 획정이 팔레스타인의 동의를 일절 구하지 못하고 있다는데서 새로운 화근의 단초를 제공하고 있다. 새 국경선은 팔레스타인이 수도로 삼길 갈망하는 동예루살렘을 비롯, 주지하다시피, 요르단강 서안의 요충지를 이스라엘 영토에 포함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 팔레스타인이 동예루살렘 쟁취를  궁극적 목적으로 삼고 있는 이상 추후 평화 협상 전망은 결코 밝아 보이지 않는다.

 ▽ 팔레스타인 권력 장악한 하마스의 향배

올 초 팔레스타인 의회를 확고하게 장악한 데 이어 지난 29일 자치정부를 공식 출범시킨 이슬람주의 단체 하마스는 이스라엘의 신분리정책에 대해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팔레스타인 하마스 내각의 신임 하니야(Ismail Haniya) 총리는 "올메르트의 구상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선언하고 ‘이슬람 성지인 동예루살렘을 되찾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표현했다.

하마스는 지난달 9일 올메르트가 공개한 국경획정 구상을 '선전포고'로 규정하고 모든 수단을 총동원해 일방적인 분리계획을 어떻게든 저지하겠다고 나선 것이다.

▲ 이스라엘의 강경 일색 팔레스타인 대응지침이 얼마나 희석될지는 하마스의 온건주의 표방에 크게 좌우될 것이다.

그러나 무력투쟁 입장을 견지하고 있는 하마스 내각의 미래는 험난해 보인다. 서방의 압력수위가 가파르게 고조되고 있기 때문이다. 캐나다는 연 2,200만달러의 원조를 중단키로 했다. 미국, 러시아, 유럽연합(EU) 역시 지난 30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회합을 갖고 하마스 측이 온건노선으로 회귀하지 않을 시에 원조를 중단하겠다는 입장을 확고히 했다.

1년 예산의 30∼40%에 달하는 19억 달러를 해외 원조에 의존하는 팔레스타인의 열악한 재정에도 불구하고 서방국가들이 잇따라 원조를 중단할 경우 하마스 내각이 휘청거릴 것은 물론이고 국민경제가 질식될 것은 불 보듯 한 일이다.

이스라엘은 하마스가 지난 1월 총선에서 승리 직후부터 팔 자치정부를 대신하여 징수해온 세금 5천만 달러를 꽁꽁 묶고 있다. 또 팔레스타인 땅에 전기와 수돗물 공급을 통제하고 있다. 이 같은 사면초과의 압박 속에 팔레스타인 정부는 한달 1억7천만 달러에 달하는 예산을 확보하지 못해 전전긍긍하고 있다.

그럼에도 하마스 내각의 하니야 총리는 "이 같은 무례한 요구는 이스라엘의 비인도적 무단점령을 인정하라는 것"이라며 '결코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제 하마스의 정치력과 대응력에 세계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 올메르트 총리 대행이 국경 획정계획을 추진하기 전에 협상을 우선시 하겠다고 밝힌 만큼,  팔레스타인도  냉혹한 국제정치 역학 현실을 고려하여 전향적 자세로 임해야 한다. (좌측-올메르트)

팔레스타인은 1996년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가 출범한 이후 권력의 노른자 역할에만 안주해온 파타당과 결별하고 무장단체 하마스를 선택해 하마스 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야(44)를 새총리로 맞았다.
 
29일(현지시각) 하마스가 주도하는 팔레스타인 내각이 공식 출범한 것이다. 이로서 이스라엘 무력저항 운동의 대명사인 하마스는 지난 1월 25일 총선에서 승리한 후 2개월여 만에 내각을 공식 장악하게 된 것이다.

일말 다행이랄까. 팔레스타인 하니야 총리와 이스라엘 올메르트 총리 대행이 강경 일변도를 마냥 선호하는 무대포주의자가 아니라는 점이다. 
 
올메르트 총리 대행은 국경 획정계획을 추진하기 전에 협상을 우선시 하겠다고 밝혔고, 팔레스타인 하마스측도 이를 아직까지 평가절하 하지 않고 있다. 아랍계 알 자지라 방송은 "하니야 총리를 이스라엘의 파괴를 주장하는 다른 하마스 지도자들과 달리 대화를 강조하는 실용주의자"라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팔레스타인의 여론은 이스라엘의 좌파와 우파처럼 양분되어 있다. 이스라엘의 새로운 정책 역시 "누가 팔레스타인 국가의 피를 더 많이 흘리게 할 수 있는 지를 다투고 있다"는 불길한 시각과 "팔레스타인이 인간적으로 대우받기 시작할 때 어느 정당이 좋고 나쁜 지를 얘기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긍정론이 팽팽한 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이다.

▲ 올메르트가 평화의 사도로서 자리매김 하길.

추후 중동 정세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게 될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새로운 지도부의 창조적 리더십이 외줄 타기 시험대에 올랐다 할 것이다.
 
대량 유혈사태의 황무지로 전락할 전초전인지, 젖과 꿀이 흐를 낙원의 예고편인지 연신 촉각세우며 긴장을 늦추지 않을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