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여성이 자신의 남자친구 등과 함께 평소 알고 지내던 여중생을 유인 감금하고 1천여명이 넘는 남성과 성관계를 맺게해 충격을 주고있다.
 

▲ 가출한 여중생을 모델에 감금하고 성매매를 강요한 20대 남녀 3명이 경찰에 붙잡혀 경찰 조서를 받고 있다.

특히 이번 성매매 강요 사건에 광주지역 사회지도층 인사들이 다수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그 인면수심의 주인공이 누구냐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북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4일 성매매알선등행위에관한법률(청소년) 위반 혐의 등으로 진모(20·여.광주시)씨 등 3명을 구속하고 조모(20.여)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은 이와 함께 성 매매를 한 것으로 알려진 1천여명의 휴대전화 추적조사를 통해 성 매매가 사실로 드러날 경우 청소년의성보호에관한법률 위반 혐의로 처벌할 계획이다.
 
경찰은 이 가운데 40명을 입건, 수사를 벌이고 있다. 현재까지 파악된 40명 중에는 광주지역 대학교수 2명, 의사 2명, 약사 1명, 대학교 교직원 1명 등 상류충이 대부분이며, 대학생도 다수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진씨 등은 지난해 11월 중순부터 지난달 22일까지 약 6개월 여동안 J양(14.여중 3)을 광주시 서구 치평동의 한 모텔로 유인해 인터넷 채팅사이트를 통해 만난 남성들과 성 매매를 갖게하고 화대 1억2천여만원을 챙겼다.
 
이들은 J양을 통해 한차례 성 매매시 10∼20만원의 화대를 받은 후 모두 1천명여명이 넘는 남성들과 성 매매를 맺도록 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조사결과 J양은 6개월 동안 하루 최소 다섯 차례의 성관계를 가도록 한 후 이를 지키지 못할 경우 폭행을 일삼아온 것으로 밝혔다.
 
진씨 등은 모텔 옆방에 장기 투숙해 번갈아가며 J양을 감시하며 “집에 보내 달라”는 J양의 얼굴과 허벅지, 어깨 등을 주먹과 쇠 파이프 등으로 마구 때리거나 J양의 손등을 담뱃불로 수차례 화상을 입힌 것으로 조사 결과 밝혀졌다.
 
이들 중에는 10여차례나 성관계를 맺은 의사도 있었으며, 다섯 차례나 성 매매를 한 ‘단골 손님’이었던 한 약사는 J양과 성관계를 할 때마다 다친 부위에 미리 준비한 약을 발라준 후 성 관계를 갖는 등 자상함(?)도 보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같은 폭행 등에 시달리던 J양은 지난달 21일 투숙중인 모텔에서 전주로 탈출했으나 자신을 찾으러 나선 진씨 등에게 전주시 인후동의 한 아파트 앞 노상에서 붙잡혀 무차별 폭행 당하다 주민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검거됐다.
 
정모(54)씨는 “여중 성 매매 사건에 사회 지도층이 포함된 것은 도덕불감증에서 비롯됐다”며 “미성년자와 성 매매에 나선 사람의 신상을 낱낱이 공개해 사회로부터 영원히 격리시켜야 할 것”이라는 비난했다.
 
경찰관계자는 "피해자가 성관계 일시와 금액 등을 정확하게 기억하고 있어 수사가 활기를 띨 것으로 보인다"며 "성매수 사실이 확인되면 구속수사를 원칙으로 수사를 벌일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