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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안군이 최근 단행한 승진 인사와 관련해 군수측과 부군수간 대립각이 빗어지고 있다.
이 과정에서 유영렬 권한대행과 김창연 비서실장이 인사 문제를 놓고 욕설이 오고간 것으로 알려져 심각한 군정 혼란이 우려되고 있다.
유 대행은 지난해 12월 이 군수 직무정지가 결정됨에 따라 1월 초순경 부안군 조직개편안이 공포되자 지난 16일 사무관 인사와 9명의 직대, 6급 승진 및 하위직 전보 인사를 단행했다.
그러나 이 군수측이 유 대행의 독단적인 인사 스타일을 문제삼아 강력한 반대 메세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유 대행이 이 같은 요구에 굴복하지 않고 다면평가 등에 따라 인사위원회를 개최하고 인사를 전격 실시했다.
실제로 지난 16일 부군수실에서 열린 부안군인사위원회에서 위원장인 유 대행이 9명의 직대를 승진 결정하려는 순간, 누군가 이같은 사실을 이 군수에게 알려 유 대행에게 전화가 빗발쳐 유 대행을 곤혹스럽게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시간 부군수실 문 앞에서 심각한 표정으로 방안의 동정을 살피는 김 실장이 목격돼 이 군수측이 유 대행이 전화를 받지 않자 김 실장을 통해 이들 직대들의 승진 인사를 저지하려 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김 실장은 지난 22일 부군수실에 자치행정 과장과 함께 찾아가 유 대행에게 "이번 인사가 참 ×같이 됐다"고 말했다. 이에 유 대행이 "건방진 ×, 비서실장이 무슨 자격으로 인사운운 하느냐 ××××"라면서 고성이 터저나와 주위를 놀라게 했다.
김종규 전 군수 시절 직무대행으로 실과소 면장 등에 임명된 이모씨 등 9명의 직대들은 김 전 군수의 퇴임을 앞두고 지난해 6월 중순 사무관 교육을 다녀왔다.
이에 이병학 군수가 선거법위반 문제로 뒤늦게 입성하면서 이들 직대들의 교육을 자진 반납토록 경고장을 보냈지만 9명 직대들은 이같은 이 군수의 목소리를 뒤로하고 교육울 나가버렸다.
이때부터 이 군수와 직대들의 앙금은 싹뜨기 시작했다.
올해 초 부안군 조직개편안이 공포되고 사무관 승진이 단행되면 이들 9명 직대들의 운명은 그 누구도 장담하지 못할 처지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공교롭게도 이 군수가 지난해 말 상급심에서 실형을 선고받고 이 군수의 직무정지가 내려지자 상황은 일순간 변하고 말았다.
모든 인사와 관련된 사항이 유영렬 권한대행에게로 돌아갔기 때문이다.
유 대행은 9명의 직대들의 승진 인사 배경을 놓고 "선배 공무원이 후배 공무원들의 정당한 승진 인사 기회를 마냥 미루기만 할 수 없었다. 법으로 보장된 인사를 하지 않는 것은 직무유기"라고 말했다.
결론적으로 이 군수는 자신이 불러다 놓은 유 부군수에 의해 철저한 외면과 서러움을 맛보게 되는 토사구팽(兎死狗烹)의 신세가 되고 말았다.
김 실장의 심정은 이해가 충분히 가고 남는다.
그렇지만 공무원이 상관에게 감정적으로 대응하는 모습을 보여서는 안된다.
정치적 주군으로 모시던 이군수가 현실적으로 어려운 국면에 처해있다 하여도 참고 인내하는 것이 신하의 도리이며 군민에게 보여주어야 할 올바른 태도다.
유 대행의 처사도 그리 좋게만은 보이지 않는다. 한때는 같은 배를 타고 부안건설을 위해 최선을 다하자는 목소리를 낸 사이가 아닌가,
양측 모두가 부안군민을 위한 길이 무엇인가를 놓고 심각한 고민이 필요 할 것으로 보인다./ 부안=김선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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