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의회 의장이 사적인 자리일지라도 술취해 추태를 부려도 괜찮을까”

진도군 의회 K의장에 대한 자질시비가 요즘 지역 정가의 최대 화두로 떠 올랐다. 지난달 11일 K의장은 진도군수, 부군수, 의원들과 함께 점심식사 도중 E모의원과 시비가 붙었다. 그 때도 K의장은 술에 취한채 E모의원을 향해 욕설을 하는 등 집행부가 지켜본 가운데 추태를 벌였다고 한다.

그런데 한달이 지난 후 지난 12일 술 추태가 또다시 벌어지고 말았다. 이날 술추태의 진상은 이렇다. 10.25 국회의원 해남·진도 보궐선거에 출마한 민주당 채일병 후보를 격려하기 위해 양인섭 전 진도군수가 주선한 자리였다고 한다. 이날도 김경부 전군수와 하일룡 전 도의원, 진도군의회 이홍일의원, 조규탁의원, 한승주의원 등 지역에서 내노라하는 인물들이 모였다.

이들은 저녁식사가 끝난 뒤 채일병 후보가 자리를 뜨자 논쟁을 벌이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그런데 며칠 후 열리는 명량대첩제에 관한 이야기를 하던중 김경부 전 군수와 K의장간에 의견차이가 발생, 서로 입에 담기 민망할 정도의 욕설이 오갔다는 후문이다.

주위의 만류로 식당을 빠져 나왔지만 K의장은 가득메운 손님들 앞에서 추태를 보였다는 것이다.

이를 지켜본 P씨는 “전반기 의회를 이끌어 갈 대표로써의 자질이 의심스러웠다”며 “성숙된 의장상을 기대했는데 실망스럽기 짝이 없었다”고 K의장의 행태를 꼬집었다.

주민을 대변하는 최고의 수장이 비록 사석일지라도 추태를 부렸으니, 현장을 목격한 군민들의 심정은 오죽했을까. 이런 군 의장의 이중적인 행동으로 어떻게 집행부의 잘못을 질타할 수 있겠는가.

이는 진도군민이면 모두가 공감하는 내용이다. 그렇잖아도 군의회는 전반기 원구성으로 의장과 의원들간 갈등의 골이 깊어질대로 깊어진 상태가 아니던가.

원구성 문제로 불거진 생채기가 아직도 아물지않은 상황에서 연이어 벌어진 의장의 술자리 추문은 어떤 이유로도 정당화 될수 없다. 주민들이 신뢰 할 수 있는 성실한 의회로 거듭나기 위해선 의장이 군민 앞에 석고대죄해야 옳다고 본다.
 
* 이 기사는 호남뉴스라인에도 실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