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민주당 광주 지역 당선자 7명이 10일 오전 광주 북구 국립 5.18민주묘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 "개헌저지선 확보는 실패했지만 한나라당의 독선과 독주를 막아내는 건전한 견제 야당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 10일 오전 제18대 총선 통합민주당 광주지역 당선인들이 국립 5·18민주묘지를 참배하고 지지해준 시민들에게 민생 정치로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박주선(동구), 조영택(서구갑), 김영진(서구을), 강기정(북구갑), 김재균(북구을), 김동철(광산구갑), 이용섭(광산구을) 당선인들은 "이번 총선에서 한나라당은 과반수 의석을 확보하며 절대적 권력을 갖게 됐지만 통합민주당은 개헌저지선 확보에 실패했다"며 "이는 비판 세력으로서 확고한 역할을 다하라는 국민의 준엄한 명령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광주 당선자 일동은 민주주의를 지키고 서민 경제를 살리는 힘있는 견제 야당의 역할을 하겠으며 무엇보다 광주 지역의 경제를 살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차질없는 아시아문화중심도시사업 추진 ▲하계U대회 광주 유치 ▲호남고속철 조기 완공 ▲첨단단지 R&D 특구 지정 ▲일자리 창출 등의 공약을 발표하기도 했다.

또 이들은 시민들이 17대 국회의원들과 박광태 광주시장 간에 불협화음에 대해 비판을 한점을 감안, 광주시가 원활하게 운영될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하겠다고 언급했다.

이들은 또 광주와 전남 지역 무소속 당선자들의 민주당 복당 문제에 대해 "거대 보수 세력에 대한 견제라는 큰 틀에서 그들과 어떻게 협력할 지를 논의해보겠다"고 밝혔다.

특히 정치 소용돌이에 휘말려 `3번 구속, 3번 무죄'의 인생 역정을 겪은 박주선 당선자는   전국 득표율 1위로 당선된 소감에 대한 질문에 "호남 정치 1번지인 광주 동구의 명예와 호남의 자존심을 걸고 강력한 대안야당 건설에 온 몸을 던지겠다"며 "동구의 도심공동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사업 등이 차질없이 추진되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광주 서구을 선거구에서 승리해 5선 국회의원이 된 김영진 당선자는 "5선 의원이 됐지만 초선이라는 생각으로 지역민을 위해 발로 뛰고 민생을 살피는 일꾼의 역할을 다하겠다"면서  "당 중진으로서의 역할이 주어진다면 광주.전남 지역 의원들과 자치단체장, 시민사회 지도자들과 함께 지역의 화합과 공동발전을 위한 밀알이 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