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시 양대 예술단체간 갈등이 심각한 양상으로 확산일로를 걷자 목포시가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목포시청

 
민예총은 지난 17일 성명서를 통해 폭행사태의 당사자인 임점호 축제부위원장의 공개사과와 관련위원직 사퇴, 폭행사태에 대한 방조와 왜곡된 문화행정에 대한 목포시의 책임 있는 사과, 제도적인 시민의견 수렴을 통한 문화예술행정의 개혁 등을 요구하며 오는  23일부터 목포시청 앞 민족예술인 릴레이 1인 시위, 폭행사태 규탄 길거리 예술공연, 시청 앞 무기한 천막농성, 목포문화 장례식 등을 천명했다.

민예총은 지난 8월 30일 목포시청 상황실에서 진행된 해양문화축제 기획실무회의 도중 발생한 임점호 축제준비위 부위원장의 김문호 목포민예총 지부장에 대한 폭행사태와 관련  이 사건이 단순하고 우발적인 사고가 아니라 목포시 문화행정의 파행적 운영과정에서 발생한 필연적인 귀결이었다며 비난했다.

특히 예총 임점호 지부장이 정작 본인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 뻔뻔함으로 일관하면서 우리의 주장을 ‘예술계의 밥그룻 싸움’, ‘해양문화축제의 주도권을 둘러싼 예술단체의 줄다리기’로 왜곡시키려는 노력을 해왔다며 맹비난했다.

이처럼 사태가 확산되자  목포시가 지난  8월 30일 주도한 목포해양문화축제 기획실무위원회 회의 도중 발생한 예총지부장과 민예총 지부장 간에 일어난 불미스런 사건에 대하여 유감을 표명하고  추진위 재구성 등에 대한 공식입장을 내놨다.

목포시는 ＂그동안 양 단체가 지역예술발전에 많은 기여를 해왔음에 대하여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으며 앞으로  지역예술의 양대축으로 많은 역할을 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면서 ＂지금까지 목포시는 각종 예술단체에 대하여 행∙재정적 지원을 공평하게 해 왔으며, 앞으로도 변함없이 그러한 방침을 유지해 나 갈 것이다＂고 밝혔다.

또한 목포시는 ＂목포해양문화축제는 관 주도 보다는 시는 예산 확보와 집행 및 추진에 대한 원칙만 제시하고 실제 운영은 민간단체가 자율적으로 추진하도록 할 계획이다＂면서  ＂축제추진위원회 구성은 시민 각계각층은 물론이고 어떠한 문화예술단체라도 참여할 수 있도록 문호를 개방하고 좋은 의견을 제시해 발전시켜 나가도록 할 것이다＂고 밝혔다.

이와 더불어 목포시는 ＂조속한 시일 내에 축제추진위원회를 개최해 일련의 문제들에 대해 시의 공식적인 해명과 동시에 위원들의 제안과 의견을 수렴해 축제추진위원회를 새로 재구성하는 등  내년 축제가 성공적으로 개최되도록 준비해 갈 것＂임을 천명했다.

목포시는 앞으로 지역 문화예술단체가 서로 화합을 이루고 목포예술의 발전에 이바지 할 수 있도록 중재자 역할을 다 해 나갈 방침도 밝혔다.

한편  지난 8월 30일 임점호 예총회장은  회의석상에서 목포해양축제 개최와 관련 민예총회장에게 폭언 등을 행사해 그동안 갈등을 빚는 등 말썽을 빚어왔다.


이하는 민예총의 성명서  전문

목포민예총 지부장 폭행사태에 대한 우리의 입장


-목포시청 앞 실천투쟁에 들어가면서 -

지난 8월 30일, 목포시청 상황실에서 진행된 해양문화축제 기획실무회의 도중 발생한 임점호 축제준비위 부위원장의 김문호 목포민예총 지부장에 대한 폭행사태에 대하여, 우리는 이 사건이 단순하고 우발적인 사고가 아니라 목포시 문화행정의 파행적 운영과정에서 발생한 필연적인 귀결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즉각 성명을 발표하였고 폭행 당사자인 임점호 축제추진의 부위원장의 공개사과와 사퇴 뿐 아니라 목포시의 해명과 공개사과를 요구했던 것입니다.

많은 언론과 시민이 주목하고 있는 중요한 사안임에도 사건발생 47일이 지난 지금까지 목포시는 물론 축제추진위원회, 사건 당사자인 임점호 축제부위원장, 모두 어떠한 언급도 없이 여론이 잦아들기만을 기다리며 버티고 있습니다.

정작 본인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 뻔뻔함으로 일관하면서 우리의 주장을 ‘예술계의 밥그룻 싸움’해양문화축제의 주도권을 둘러싼 예술단체의 줄다리기’로 왜곡시키려는 노력을 해오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 과정을 지켜보면서 백주대낮에, 그것도 시청 상황실에서, 목포시의회가 조례로 정한 해양문화축제추진위의 공식적인 회의 도중에 발생한 무분별한 테러를 자행하고도, 피해자와 목포시민에 대해 사과는 물론 책임지지 않으려고 버티는 태도는 목포시민과 민주주의를 욕보이는 오만하고 무책임한 태도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오랜 시간 이 사건의 원만한 수습을 위해 인내하고 기다려 왔습니다. 하지만 정작 사과는 고사하고 ‘할테면 해봐라’는 식의 외면과 냉소적인 태도를 접하며 목포의 문화를 책임지고 있는 민족문화예술인으로서 더 이상의 침묵과 기다림은 우리를 비굴하게 할 뿐이라는 판단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에 우리는 문화예술이라는 무기를 가지고 거리로 나설 것입니다.

우리가 주장하는 폭행사태의 당사자인 임점호 축제부위원장의 공개사과와 관련위원직 사퇴, 폭행사태에 대한 방조와 왜곡된 문화행정에 대한 목포시의 책임있는 사과, 제도적인 시민의견 수렴을 통한 문화예술행정의 개혁 등 우리의 요구가 관철되지 않을 경우 우리의 투쟁은 절대로 멈추지 않을 것입니다.

아울러 우리의 요구를 관철시키기 위해 곧바로

-. 10월 23일부터 목포시청 앞 민족예술인 릴레이 1인 시위
-. 폭행사태 규탄 길거리 예술공연
-. 시청 앞 무기한 천막농성
-. 목포문화 장례식 등

모든 방법을 강구하여 싸울 것이며 최후의 경우 가능한 법적인 모든 조치를 취할 것입니다. 또 우리와 뜻을 함께하는 시민단체, 전국의 민족예술인과 연대하여 끝까지 투쟁할 것임을 선언합니다. - 2006년 10월 17일 한국민족예술인총연합 목포지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