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7월 광주지방경찰청 개청을 앞두고 분가(?)준비를 서두르고 있는 전남지방경찰청은 분주하다 못해 어수선할 정도다.

부서별로 평소 업무를 처리하면서도 광주청 개청관련 업무까지 간접적으로 수행하느라 진땀을 흘리고 있지만 정작 전남청 직원들의 가장 큰 관심사는 광주청으로의 전입문제이며 이때문에 크고작은 고민에 휩싸이다보니 더욱 심란해진 분위기가 역력하다.

“광주청에만 갈 수 있다면 승진도 다 포기할 수 있어요. 이제 불혹을 넘긴 마당에 가족과 헤어져 살 수는 없쟎아요.”, “너도나도 다 간다고 나서는 바람에 직속 간부에게는 아직 상의조차 못했어요. 하지만 무슨 수를 써서라도 7월전 꼭 광주로 옮길 겁니다.”

전남청 직원들이 이처럼 개청전 광주 전입에 목을 메는 이유는 간단하다. 기본적으로 광주청 전입 규모에 비해 희망자들이 많아도 너무 많다. 다음달초 인사에서 280여명안팎이 광주청 전입이 예상되지만 현재 전남청 직원 대부분이 전입을 희망하고 있다.
 
더욱이 전남청이 당분간 매년 지속적으로 광주청과 인사교류를 한다지만 388명의 정원 중 현재 남아 있는 280여명이 전남을 비롯 다른 시.도에서 채워질 예정이다.
 
정원이 모두 채워지면 광주청에서 전남청으로 옮기기를 희망하는 자가 있을 경우 맞교환 형식으로 전입이 가능하나 이를 기대하는 건 힘들다는 게 관계자들의 공통된 예상이다.

이때문에 전남청 직원들은 자녀들의 교육여건 등을 감안, 광주 전입을 희망하는 분위기가 절대적이며 광주청 개청이후에는 더더욱 광주로 옮기기가 어렵다는 판단하에 6월초 인사교류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이다.

모든 사람이 만족하는 인사는 있을 수 없다지만 인사원칙에 대해서만큼은 수긍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특히 이번처럼 직원들의 관심이 최고조로 집중되는 경우 객관적인 인사원칙과 변별력있는 세부지침이 예외없이 적용돼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