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부산저축은행 2대 주주인  해동건설(주) 박형선 회장(59)에 대해 배임 등의 혐의로 25일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등  3천억원대 신안군 리조트사업에 대한 본격적인 수사가 진행되고 있어  정치권 등으로 불통이 튈지 관심사다.
 
정치권도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는데 한나라당 김효재의원과 조전혁.신지호.진성호 의원 등이 24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부산저축은행의 국정조사를 촉구하는 등 사태는 일파만파로 번질 기세다.

부산저축은행그룹의 7조원대 금융비리에 대해 수사 중인 대검찰청 중앙수사부(김홍일 검사장)는 전남 신안군 개발사업에 부산저축은행그룹이 3000억원대 불법대출을 하면서 거액의 비자금을 조성한 정황을 포착하고 사실관계를 확인 중인 것으로 알려졌는데 특수목적법인(SPC)을 내세워 담보가치가 없는 부동산 등을 담보로 제시하고 대출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부산저축은행그룹의 경기 시흥시 영각사 납골당 사업과 전남 신안군 리조트 개발사업의 수천억원대 불법 대출에 관여한 혐의를 적용해 박 회장의 신병을 일단 확보하겠다는 입장이다. 
 

▲  지난 2007년 6월 5일  전남도청에서 가진 전남 신안.고흥 조선타운 투자협약 체결식- 박우량신안군수, 김기현 신안은행 금융투자본부장,  박준영전남지사, 김양 부산저축은행 대표이사, 박병종고흥군수(좌측부터)  이 사진은 기사와 무관함.    © 브레이크뉴스 광주전남

검찰은 신안군 복합리조트 개발을 위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인 신안월드 관계자가 `부동산 매입자금 외에 2억원의 비자금이 필요하다'는 보고를 부산저축은행그룹에 올린 점에 감안해 박연호 회장 등 은행 대주주와 임원들의 관련 여부를 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부산저축은행이 신안군 개발사업을 주도적으로 추진하면서 인허가 권한을 지닌 지자체 관계자 등을 상대로 뇌물로비를 벌였는지 조사중인데 부산저축은행그룹의 신안군 개발사업 투자액은 작년말 기준 2995억원으로 1997년부터 2006년까지 순차적으로 설립된 SPC 9개 업체로 투입됐다.

이사건을 수사했던 검찰은 지난 2008년 11월 신안월드측이 토지, 건물 매입 과정에서 흑산 수협 관계자에게 1억7000만원의 뇌물을 준 사실을 밝혀내고  당시 박모 조합장을 구속했는데 다른 로비 대상자가 있었는지 추적하고 있다.
 
당시  신안군 전지역에서 투기열풍이 일고 있는 가운데 지난 2005년 4월 신안군은 또다시 신안월드와 동시에 8건의 투자협약을 체결해 신안군 전지역에 걸쳐 신안월드가 토지를 매입할 수 있는 조건을 마련해 주었다는 점에서 신안군이 투기꾼들에게 이용당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았다.

특히 신안월드는 압해권에 관광신도시 개발 사업비로 1조1천억원 투자를 비롯 연안항만과 조선단지, 마리너 등 송공항 개발에 5천억원, 흑산면 홍도2구 마을리조트 재개발과 등대항만건설에 804억원, 자은분계 재계발 및 중부다이아몬드에 2천억원, 임자대광관광개발사업 346억원 등 무려 2조2천여억원을 투자하겠다는 등 총 8개의 투자협약을 동시에 체결했으나 실현성에 의구심이 제기되기도 했었다.
 
신안군-‘신안월드’와 8건 투자협약...협약 빌미` 무작위 토지매입
 
더구나 신안월드측은 2006년 1월 S레저로부터 임자면 무타리섬과 암태면 와촌리 토지 6만4천여평을 사들여 1주당 100만원인 주식을 이모씨 200주, 김모씨 130주 등 총 500주를 6명에게 배당한 것으로 확인돼 부동산 투기의혹이 가중됐었다.

또 2005년 7월 신안군 자은면 고장리 사월포 일대 37만여평이 (유)J개발공사외 1인 명의로 소유권이 이전된 것으로 밝혀지는 등 또 신안군 안좌면 대덕지구 100여만평이 타도 외지인 소유로 넘어가 투자협약을 빌미로 신안군 일대의 부동산 매입에만 혈안이 돼 있을 뿐 2007년 1월 현재 사업 진척은 지지부진한 상태였다.
 
이와 관련  지난 2007년 신안월드의 배후에 부산의 모 상호저축은행과 광주의 모 건설회사가 자금원이라는 설이 파다하게 퍼졌고  변형된 투기꾼(기획부동산)들이 큰 손과 결탁, 시세차익을 노린 투기라는 우려가 나오면서 검찰이 수사를 벌이기도 했었다.
 
검찰은 또 전남도가 2007년부터 신안군과 고흥군 일대 573만평 부지에 건설하기로 추진한 `중소형 조선 특화도시' 사업에 부산저축은행그룹이 주간사로 참여한 점에 주목하고 이 과정에서도 비자금 조성 등 불법 행위가 있었는지도 조사를 벌이고 있다.

부산저축은행과 지자체, 조선사들이 민관합작으로 SPC를 설립해 기반조성사업비 1조8488억원 등 모두 3조991억원의 민간자본을 유치하기로 하고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기도 했다.

이 사업에는 업무상 배임, 횡령, 대출사기 등 1조원대 비리를 저지른 혐의로 임병석 회장 등 주요 임직원이 구속기소된 C&그룹과 3000억원대 사기대출로 임직원이 기소된 세광쉽핑도 참여했다.

한편 검찰은 박 회장이 노무현 정부 인사들과 친분을 유지했다는 정황을 포착하고 그가 노무현 정부 시절 정.관계 로비 창구 역할을 했는지도 수사를 벌일 것으로 알려졌다. 

박씨는 박연호 회장, 김양 부회장 등 부산저축은행그룹 주요 임원들과 광주일고 동문으로 작년 말 기준 부산저축은행 지분 9.11%를 소유하고 있다.

검찰과 금융당국에 따르면 박 회장은 1987년 광주광역시에 해동건설의 전신인 S종합건설을 세웠고 2002년 해동건설로 상호를 변경했는데 지난해 말 기준으로 박 회장이 보유한 부산저축은행 주식은 약 67만주(약 9.11%)로,단일 주주로는 박연호 부산저축은행그룹 회장(39만주 · 5.3%)보다 지분율이 높다. /기사제휴-인터넷신안신문(http://s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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