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들 “철저한 조사”요구 - “마을 사람들이 잘못알고 있다” 박씨 항변 

 
마을어촌계에서 공동으로 운영하는 양식어업권 일부를 어촌계장의 형이 관련서류를 조작해 자신과 누나 명의로 이전한 뒤 이를 팔아서 이득을 취했다는 의혹이 제기 돼 파문이 일고 있다

전남 신안군 흑산면 B마을 주민들에 따르면 이 마을 어촌계장의 형인 박모씨(41)가 주민들의 도장을 승낙 없이 사용, 관련서류를 허위로 작성한 뒤 마을주민들의 공동 양식어업권 중 일부인 10여ha의 어장을 자신과 누나인 박모(50)씨 명의로 이전했다는 것.

▲  신안군 흑산도 가두리 양식장( 이 기사와 무관함)   © 브레이크뉴스 광주전남

마을 주민들은 어촌계장의 형인 박씨가 이처럼 불법 취득한 어업권 중 일부를 팔아치워 이득을 취했으며, 이과정에서 어촌계장이 도움을 줬다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주민들은 이 같은 불법행위가 관련공무원의 개입이나 묵인이 없이는 이루어 질수 없다며 관계기관이 철저한 조사를 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 같은 의혹에 대해 형인 박씨는 17일 “동생이 어촌계장으로 있어 동생 일을 거들기 위해 관련기관들에 경비를 써 가며 일을 봐줬는데 억울하다”며 “전혀 사실무근이다”고 해명했다.

 신안군 흑산면 김모 수산계장은 “지난 5월에 부임해 그전에 이루어졌던 행위라며 문제가 불거지자 확인해보니 어촌계 동의 없이 명의를 이전한 것이 문제가 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편 B마을 인근 앞 해상에 약 40여 헥타르의 어장에는 전복, 다시마, 해조류 양식장이 자치단체장의 면허를 받고 마을어촌계 공동명의로 운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