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령 의혹 제기 등 사회적으로 큰 물의를 빚었던 신안군 장애인협회 공금 횡령사건에 대해 목포경찰이 드디어 칼을 빼들었다.
목포경찰서 수사2계는 신안군장애인협회 공금횡령 사건에 대해 현재 내사중인 단계로 장애인협회 전현직 관계자들을 참고인 자격으로 불러 조사중이며, 이달 초 검찰의 지휘를 받아 정식으로 수사에 착수할 방침이다.
목포경찰서에 의한 이번 수사착수는 언론보도 등에 의한 서울경찰청의 수사지시에 의한 것이지만 지난달 2월 신안군 지체장애인협회 공금 유용과 횡령 의혹이 도마위에 오른지 3개월여만에 시작된 것으로 협회정상화를 바라는 신안군 3천여 장애인들에게는 매우 고무적인 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경찰관계자는 신안군 장애인협회 남모 회장의 경우 잦은 말 바꾸기와 많은 횡령금액 의혹 등 죄질이 안 좋다고 판단 주요 일간지와 인터넷 매체 등을 통해 보도됐던 내용 등을 참고로 앞으로 강도 높은 수사를 벌일 방침이다.
현재 신안군 지체장애인협회장으로 2002년 4월 취임한 남모(47. 임자면)씨가 수년에 걸쳐 수 천여만원에 이르는 협회 공금과 운영비 등을 영수증을 변칙 처리하는 등의 방법으로 유용하거나 횡령한 의혹을 받고 있어 지탄의 대상이 되고 있다.
관리감독을 맡고 있는 신안군청에서 장애인협회 운영에 대해 말썽이 일자 신안군 감사계는 지난 2월 감사에 착수해 가짜영수증 처리 등 변칙적으로 장부를 조작하는 방법을 동원 상당액의 군지원비가 유용되거나 횡령된 사실을 적발 해당부서에 시정을 요구해 놓은 상태이나 사법기관 고발이나 유용액 회수 등 적극적인 조치를 취하지는 않고 있다.
 

경찰수사로까지 비화된 한국지체장애인협회 신안군지회 공금횡령 사건의 발단은 남 모회장이 2년여간 협회 운영 전횡과 공금횡령 등으로 말썽을 빚자 지난달 2월 초 각 언론사 등이 비리 의혹을 제기하면서 시작됐다.
그러나 언론사의 의혹 제기에 대해 남모회장은 협회공금 등을 본적도 없다고 발뺌했으나 의혹제기 단 하루 만에 협회운영 정상화를 요구하는 비상대책위측에 의해 협회공금 횡령사실이 들통 나 신안군 장애인들로부터 분노를 샀다.
남 모회장은 지난 2월 11일 사실 확인을 요청하는 모 언론사 K 모기자에게 전임회장이 최 모 전 사무국장을 통해 통장 째 넘겨준 협회공금 910만원 횡령의혹에 대해 ＂그런 돈은 전혀 없으며 통장을 본적도 없는 일로 사실무근이다＂고 발뺌하며 거짓말로 일관하는 파렴치한 행각까지 벌였다.
또한 남회장은 협회정상화를 촉구하며 횡령의혹을 제기한 비대위 소속회원들이 ＂자신을 공갈 협박했다＂고 오히려 매도하기도 하는 등 안하무인식 행동으로 원성을 사고 있다.
그러나 비대위가 확보한 장애인협회의 공금이 입금된 농협 계좌를 확인한 결과 남씨가 신안군 지회장으로 취임한 지 불과 채 한 달도 안 된 지난 2002년 5월 6일, 12일, 13일 수 차례에 걸쳐 협회공금 수백만원을 전액 인출 마치 개인 사금고처럼 사용했다는 것.
이에 남 회장의 공금횡령의혹을 제기하며 협회 파행운영을 규탄했던 한국지체장애인협회 신안군지회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박명석. 이하 비대위)는 신안군 측에 협회 관련 서류 일체를 공개해 줄 것을 요구했으며, 남 모(47. 신안군 임자면)회장을 공금횡령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발할 뜻을 밝혀 파장이 커졌다.
남모 지회장은 횡령의혹을 받고 있는 공금 910만원의 외에도 장애인체육대회 참가선수 여비 등 각종 행사지원비를 비롯 운영비 착복의혹과 임자 대광해수욕장 탈의실 운영 등 협회 운영사업 이익금 착복 의혹도 받고 있어 본격적인 수사가 행해진다면 횡령액이 수 천만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편, 신안군은 2003년에 2300만원을 들여 신안군 장애인협회 사무실을 마련해 준데 이어 지난해에만도 협회에 운영보조금 1천만원과 장애인 체육대회 등 각종 행사지원에 2700만원 등 3800여만 원을 지원해 사실상 2년여간 총 1억여 원에 가까운 협회지원비를 지출했다.
신안군은 문제가 불거지자 협회공금은 물론 지원한 운영비 등의 횡령의혹까지 일고 있어 사후관리 책임론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게 될 전망인데 경찰의 수사에 추이가 주목되고 있다.
수사를 맡고 있는 목포경찰서는 언론보도에서도 의혹을 제기했듯이 신안군 장애인협회장의 공금횡령 등의 혐의가 짙어 빠른 시일 내에 검찰지위를 받아 피의자들을 입건조치하고 신안군청의 장애인협회 관리감독 부실여부 등에 대해서도 조사할 방침이다.
목포경찰 수사2계는 현재 신안군청 사회복지과 관계자 등에게 장애인협회 감사자료 등 일체서류를 갖고 경찰에 출두할 것을 요청해 놓은 상태다.
장애인의 권익을 대변하고 권익신장을 위해 노력해야 할 신안군 지체장애인협회 지회장이 버젓히 공금을 횡령하고도 거짓말을 일삼고 정상화를 바라는 회원들을 오히려 매도하며 협회운영을 제멋대로 하는 등 파행을 연출하고 있어 관계당국의 철저한 수사 등이 시급하다는 여론이다.
 
 
 이 기사는  더타임즈(k-times.net)에도 실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