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조제 공사를 하면서 공사비를 가로채고 뇌물을 건넨 업자와 공무원 등이 무더기로 적발돼 구속됐다. 서해지방 해양경찰청(청장 김상철) 광역수사팀은 목포 내화촌 방조제 개보수와 관련, 공사비를 가로채고 공무원에게 뇌물을 건넨 혐의(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위반 및 뇌물공여)로 시공업체 S 건설 대표 A(46)씨를 구속했다고 27일 밝혔다.
해경은 또 이 공사와 관련, 목포시청 감독 공무원 2명을 허위공문서 작성 등의 혐의로 불구속하는 등 모두 12명을 적발했다. 서해해경청에 따르면 S 건설 대표 A씨는 지난해 2월부터 1년간 목포시가 발주한 내화촌 방조제 개보수 공사를 불법으로 하도급받아 시행하면서 공사현장에서 발생한 폐기물을 무단으로 메웠으며, 품질검사를 받지 않은 자재를 사용하고 이면계약을 하는 방법으로 공사비 수억 원을 착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이를 감독해야 할 공무원들은 마치 설계서대로 공사가 완료된 것처럼 준공서류를 허위로 작성해 준 혐의를 받고 있다. 박상순 광역수사팀장은 “개보수 공사의 당초 취지인 재해사전예방 목적을 벗어나 폐기물을 무단매립하고 품질검사를 받지 않은 자재를 사용하여 방조제가 시공되었다”면서 “수년전 집중호우로 붕괴된 적이 있는 내화촌방조제를 개보수하는 공사이니 만큼 지방지차단체의 공공사업에 대한 보다 철저한 관리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서해청은 지난 18일「무안군 사창지구 밭기반 공사」와 관련, 준공금이 입금되자 제3자명의 계좌를 통해 건설과장 B씨에게 금품을 공여한 혐의로 A씨를 긴급체포해 구속했고, B씨에 대해 여죄수사를 통해 구속영장 신청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인터넷신안신문(http://s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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