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번기가 끝나고 농촌은 한가한 겨울나기를 준비하는 이때 고유가로 인해 주민들이 마을회관에 모여 시간을 보내고 있는 요즘, 유명한 회사라면서 각종 건강식품을 팔러 마을을 방문한다. 이런 물건들은 대부분이 고가여서 망설이는 주민들에게 장기 할부 및 끼워 팔기 등으로 구매를 독촉하는데 구매 후 제품을 확인해 보면 판매자의 말과는 전혀 다른 물건들인 경우가 허다하여 반품이나 환불을 요구하지만 판매사는 계약서에 ‘구입 후 절대 반품할 수 없다’는 규정과 법률상 철회기간이 지났다고 하면서 환불을 거부하거나 제품의 포장까지 뜯었으니 위약금으로 대금의 일정금액을 지불하라는 요구를 한다. 이런 경우 법을 모르는 시골 사람들은 판매자의 횡포에 손 놓고 당하는 수밖에 없는데 방문판매의 경우 소비자가 판매자로부터 일방적인 설명을 듣고 충동적으로 물건을 구입할 우려가 있으므로 소비자가 계약 체결 후 일정 기간 동안 계약체결의 의사가 있는지를 숙고할 수 있도록 소비자의 청약철회권을 인정하고 있다. 즉 방문판매등에관한법률 제8조에서는 원칙적으로 계약서를 교부 받은 날부터 14일 이내에 청약을 철회해야 하지만 상품 등의 내용이 표시․광고의 내용과 다르거나 계약 내용과 다르게 이행된 경우에는 상품 등을 받은 날로부터 3개월 이내, 그 사실을 안 날 또는 알 수 있었던 날부터 30일 이내에 청약철회를 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또한 위 사안에 해당하여 청약철회권을 행사하는 경우는 원칙적으로 아무런 제한이나 위약금의 지급 없이 행사할 수 있고 제품을 확인하기 위해 포장을 뜯은 경우에도 행사 할 수 있다. 이렇듯 고가의 물건을 구입한 뒤에도 이를 처리하는 방법을 몰라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판매자의 교묘한 상술에 피해를 입지 않도록 우리의 권리를 바로 알고 행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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