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정책기조인 대국민 서비스 일환으로 지난 2004년부터 실시하고 있는 선박 무료예인 서비스 제도가 정착 단계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    기관고장으로 예인되고 있는 소형어선  © 서기선

지난 2004년 발생한 해난사고 선박 63척 중 53%인 34척(기관고장20, 추진기장애9, 충돌5)이 해양경찰의 무료 예인서비스 제도를 이용했으며 2005년도에는 61척 중 38척(19, 9, 10)무료 예인을 받음으로써 전체 대비 62%를 기록했다.

또 지난해에는 73척의 선박이 해난 사고를 일으켜 이 중 69%인 51척이, 그리고 올해에는(3월 말 기준) 17척이 발생해 9척이 무료 예인서비스를 이용함으로써 무료예인 서비스 제도가 정착 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     예인되는 선박에 해경이 직접 승선하여 함정과 직접 교신중이다. © 서기선

 무료 예인서비스 제도 도입 이전 선박 운항자들은 기관고장 등 정비 불량으로 고장을 일으켜 운항이 불가능해 지면 자체적으로 수리하는 등 시간을 지연하다 해경에 구조 요청을 해 왔었다.

그러나 예인 후에는 사고의 정도에 따라 해경과 해난심판원에서 조사를 받은 만큼 조사를 두려워 한 일부 어선 운항자들이 자선단에 구조를 요청해 그만큼 예인에 따른 시간 지연으로 인하여 사고 위험성도 높았었다.

특히 제도 도입 초기에는 무료 예인 제도 홍보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의아심을 갖는 사고 선박 책임자를 대상으로 홍보하는 진풍경(?)을 연출하기도 했었다.

해경 관계자는 “일부 어선에서는 부속품과 전문지식 없이 자력으로 수리하다가 구조 시간을 지연시키고 있어 기상이 나쁠 경우 침몰이나 좌초를 일으킬 수 있으므로 사고나 고장 발생시 신속한 구조 요청을 당부한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9일 오후 5시 경에도 완도군 청산면 인근 해상에서 기관고장을 일으켜 약 3시간 동안 표류중이던 5톤급 어선(완도선적,승선원2명)을 경비정으로 목적지까지 안전하게 예인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