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폐기물을 불법으로 처리한 호남권 지역 업체가 환경당국에 무더기로 적발됐다.

환경부는 지난달 5일부터 30일까지 전국 538개 건설폐기물처리업체를 대상으로 일제단속을 벌여 관계법령을 위반한 호남권 지역 11개 업체(전남 3곳, 전북 7곳) 등 전국 96개 사를 적발, 사법당국 고발조치 및 행정처분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에 적발된 전남 나주시 제일이엔씨(주)는 혼합보관 및 보관표시판 미 설치 등 건설폐기물 보관기준 위반으로 적발돼 경고처분과 함께 사법기관에 고발조치 됐다. 나주시 청원산업(주)는 폐기물 부적정 보관으로 조치명령과 함게 과태료(1천만원 이하) 처분을 받았다.

무안군 (유)서부환경은 건설폐기물 중간처리대장과 운영관리대장을 제대로 기록하지 않아 조치명령과 함께 과태료(3백만원 이하) 처분을 받았다.

또 전북 군산시 (주)남성환경은 건설폐기물 재위탁 금지 위반으로 적발돼 영업정지(1개월) 처분과 함께 사법기관에 고발조치 됐다.

이 밖에 진안군 (유)강성 산업개발과 (유)세종환경 엔지니어링은 건설폐기물처리시설 설치기준 위반으로 적발돼 각각 영업정지(1개월)처분을 받았다.

환경부는 건설 폐기물 처리업계들이 폐목재, 폐비닐 폐합성수지와 같이 소각 처리해야 할 폐기물을 흙이나 모래 등 다른 폐기물과 섞어 수도권매립지에 매립하는 등 문제가 있다는 지적에 따라 일제 단속을 벌여왔다.

환경부 한 관계자는 "건설폐기물의 혼합매립 등의 불법처리 방지를 위한 제도개선 방안을 마련하고, 적발된 업체에 대해 지속적인 사후관리를 벌이겠다"며 "폐기물처리업계의 불법처리 및 방치폐기물 발생 예방 등을 위한 교육 및 홍보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