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신안 출신으로 한국 바둑계의 간판스타 이세돌(23)이 제25기 바둑왕을 접수했다.
20일 벌어진 결승 3번기 2국서 이세돌 九단은 최철한(21) 九단에게 259수 만에 흑 3집 반 승, 2대0의 스코어로 결승을 마감했는데 이세돌은 바둑왕전서는 20기 때 한 차례 준우승에 이어 첫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이세돌은 물가정보배 포함 국내 메이저 무대 2관왕, 국제 타이틀인 토요타덴소배와 마이너 기전인 맥심배를 합하면 4관왕으로 군림하게 됐다.
이세돌은 현재 최철한의 유일한 국내 타이틀인 GS칼텍스배에도 도전, 이미 2연승을 거두는 등 둘 간의 ‘결승 8번기’에서 4연승 중이다.
둘 간의 통산 전적은 이세돌 기준 14승 8패. 한편 이세돌은 이날 승리로 올해 시즌 71승 23패로 다승, 연승(14), 최다 대국 타이틀이 사실상 확정됐고 승률에서도 백홍석 원성진 등에 이어 근소 차 3위를 달리고 있다. 상금에선 선두 이창호에게 약 4,500만원 차로 접근했다.
이세돌(1983년 3월 2일 생)은 지난 11월 11일 전국 섬 등산대회가 열린 전남 신안군 비금면이 고향으로 지난 1995년 7월 2일(만 12세4개월) 프로데뷔한 이후 지난 2005년 제2회 도요타덴소배 우승, 2004년 제9회 삼성화재배 우승, 2003년 제7회 LG배 세계기왕전 우승, 2003년 제15회 후지쯔배 우승(최저단 세계챔피언), 2000년 제5기 박카스배 천원전 우승, 최우수기사상을 수상했고, 이상훈 5단의 친동생이기도 하다.
한편 이세돌군은 지난 3월 12일 오전 강남구 논현웨딩홀에서 1년여 교제해 온 동갑내기 김현진씨와 웨딩마치를 올려 화제가 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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