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귀 불치병과 뇌경색 등으로 투병중인 어린이 등을 위해 공무원들이 작은 정성을 모아 전달해 화제가 되고 있다.

▲ 소아중풍이라는 희귀병으로 투병중인 이수빈양의 애처러운 미소가 스러지지 않도록 신안군공무원노조가 나서 훈훈한 미담이 되고 있다.- 뇌수술 흔적이 머리에 선명하다.     © 신안군공무원노조

 
공무원노조 신안군지부(지부장 강준원)에 따르면 지난 17일  투병중인  조합원과 가족을 위해 1천650만원을 전달  훈훈한  동료애를  느끼게 하고 있다.

신안군공무원노조는 제4차 대의원대회 안건으로  상정해 성과상여금 반납금 잔액에서  투병중인 조합원에게 각 50만원씩 지급하기로 결의한데 이어 17일   사회복지과 김향희 조합원 외 32명에게 총 1천650만원을 전달했다.

이번에 성금을 전달받은 가족 중에는 증도면사무소에 근무하는 이성백주사의 어린딸 이수빈(7세) 어린이의 사연이 알려져 눈시울을 적시게 했는데 이양은 모야모야병으로  뇌혈관이 좁아져서 결국 소멸되고 , 언어장애와 마비증상을 보이며  어린아이에게 발생하기에 소아중풍이라고도 하는 희귀병이다.

▲ 신안군공무원노조 강준원지부장(맨우측)이 투병중인 공무원과 그 가족에게 성금을 전달하고 있다.     © 신안군공무원노조

 이수빈어린이에게 증상이 나타난 것은 지난 2005년 3월로 어린이집 끝나고 와서부터 울던 아이가 힘이 없어지고 마비증상이 왔는데 동네병원에서부터  서울대병원까지 진단받는 데만 2개월이 걸렸다고 한다.

아버지 이성백씨에 따르면 ＂희귀난치병으로 수술을 해도 완치가 없으나 수술 외에는 그나마 대안이 없어서 지금까지 총 4차례의 수술을 했다＂면서 ＂병간호와 아이들 때문에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올해 1월 27일 계약직으로  신안군청에 들어오게 됐다＂고 말했다.

이씨는 "아이를 키우다보면 깜짝깜짝 놀라는 경우가 많으나 지난해 3월은 저에겐 정말 깜짝 놀라 하늘이 무너지는 듯한 순간이었다＂면서 ＂여러 힘든 직원들도 더 있을텐데 도움을 받게 되어서 감사하면서도 미안하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완치돼 이 어린 천사의 미소가 계속 이어지기를 공무원노조 가족들은 빌고 있다.     © 신안군

 
이씨는 신안군노조 자유게시판에 올린 글을 통해 ＂우리 수빈이가 완전히 좋아지고 내년에는 건강한 몸으로 학교에 입학할 수 있게 30초만 마음으로 빌어 달라. 여러분이 기도해주시면 더 큰 힘이 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신안군노조는 본청 및 사업소는  노조사무실에서 지부장이 본인이나  가족에게 직접 전달했고 읍 .면은 대의원이 전달해 직원 상호간 함께 하는 공동체 의식을 함양했다는 평가다.

강준원 신안군노조지부장은 ＂힘들게 투병중인 조합원과 가족들에게 미약하나마 힘과 용기를 북돋아 줄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 따뜻하고 정감이 넘치는 직장 분위기 조성에 기여하고자 조합원들의 뜻을 모은 것이다＂며 겸손해 했다. 
 
후원 등 자세한 문의는 증도면사무소(061-240-8602),  이성백 010-3929-07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