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덕교과서 바로잡기(30)---도덕교과서 집필자는 중앙일보 김방현 기자를 스승감으로 삼아야:브레이크뉴스 광주 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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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덕교과서 바로잡기(30)---도덕교과서 집필자는 중앙일보 김방현 기자를 스승감으로 삼아야

<최훈영의 언어예절>

최훈영칼럼니스트

ㅣ 기사입력

2006/06/15 [07:51]

도덕교과서 집필자는 중앙일보 김방현 기자를 스승감으로 삼아야

2002년 3월 28일 목요일 <중앙일보>에 기자 김방현이 지은 글을 보면 도덕교과서 집필진이 부끄럽게 됩니다. 잘된 글을 모아서 <도덕교과서>로 삼는 것이 옳겠다는 생각이 일어나게 되었습니다.

27일 오전 10시 대전서구 월평동 서대전고 1학년 한 교실.

담임교사가 화장실에서 담배를 피우다 두 번째 적발된 학생(16)에게 <반성하라는 뜻에서 매를 대겠다>며 종아리를 걷으라고 지시했다.

학생은 매를 맞은 뒤 <잘못했습니다>라며 인사를 꾸벅하고 자리에 가서 앉는다. 지난해 11월 이전엔, 이같은 상황에서 학생들 대부분이 <내가 왜 매를 맞아야 하나요>라며 반항하기 일쑤였다.

지난해 11월 5일 학부모․동문등 1천여명이 모여 <선생님 존경하기대회>를 열었던 서대전고의 교권 세우기 운동이 성과를 거두고 있다.

오원균(吳元均56) 교장은 <교사를 믿고 따르는 분위기가 5개월 째 지속되면서 교실마다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면서 학부모 덕분에 교권이 바로 섰다고 말했다.
기자 김방현

위에 든 신문글은 틀린 곳이 없는 야무진 글이었습니다. <이전에는>으로 될 것이 <이전엔>으로 줄어든 곳이 하나 잘못되었고, <교권 세우기가 그 성과를 거두고 있다>라고 했으면 좋았을 것을 <교권세우기 운동>이라는 그 <운동>이 잘못 사용된 것이었습니다.

<도덕교과서글> 보다 이 신문글이 갑절 훌륭했습니다. 지적한 두 가지는 <가정언어>도 아니고, <남남언어>도 아니기에 도덕에 관계되는 말이 아니었습니다.

매를 맞은 뒤 <잘못했습니다, 라며 인사를 꾸벅하고>라는 말은 도덕교과서 집필자를 부끄럽게 만들었습니다.

<내가 왜 매를 맞아야 하나요, 라며 반항하기 일쑤였다>라는 말이 바로 <도덕교과서 2002년> 말글입니다. <도덕교과서> 집필자가 부끄럽게 되는 대목이었습니다. 도덕교과서 집필자는 <습니다말>과 <--요말>을 가르쳐 주는 사람인 <중앙일보 기자 김방현>을 스승감으로 삼아야 되겠습니다.

(도덕교과서 바로잡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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