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군이 사무관  승진 등 설 전후로 예상되는   승진· 전보인사를 앞두고 하마평(下馬評)이 무성하는 등 술렁이고 있다.

9일 신안군에 따르면  지난해 말 군수 직권으로 사무관 2명에게 대기발령  조치를 내려  현재  공석이 된 압해면장과 증도면장 후속인사에 초미의 관심이 쏠리고 있는데 사실상 민선 3기 고길호 신안군수가 행사할 수 있는  마지막  사무관 승진인사가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신안군 인사발령은 지난주 전남도의 국장급 인사에 이어 이번 주 과장급인사가 마무리되고 행정자치부 파견으로  인사요인이 발생한 신안군 정현복 부군수에 이어 신임 신안부군수가 부임하면  명절 전후에 시행될 것으로 보이는데 사무관 2명에 대한  직권대기발령에 따른 반발과  함께  군수의  향후 선거전을 겨냥한 복잡한 이해득실 등이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오는 5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치적 변수 등이 고려될  공산이 큰  이번 인사 폭은 그리 크지는 않을 것으로 보이는데  공석이 된 사무관 2자리를 두고  행정직에서는 현재 기획예산실 J 모, 건설과 K모, 재무과 O모 담당 등이 거론되고 있고  토목직에서는  건설과 J 모 담당이 오르내리고 있다.

지난해  민원 봉사대상 수상으로 사실상  사무관으로 특진했으나 보직을 못 받고 있는  종합민원과 O모 계장에  대한 보직 여부도 변수로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사무관 승진에 따른 전보와 6급 승진 2명에 대한 인사도 병행될  예정인데   원칙과  소신에  따른 공정한 인사행정과 함께  지방선거를  앞두고  무리한 자기사람 심기 등이  자제돼야 한다는 여론도 높다.

그동안  신안군 공직사회에서  일부 암묵적으로 강요되다시피 한 줄서기 강요와  암투,  과이 충성경쟁은  성실하게 자신의 소임을 다하는 다수 공무원의 사기를 저하시키고 일하는 분위기 훼손과 위화감 조성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지난해 종무식과 함께 군수 직권으로 대기발령한 김모 전 면장이 강력반발하고 있는 데 김 면장 등의 경우 지난 7월  퇴직 1년전 공로연수를 거부하고 그동안  6개월간  버티기(?)에 들어갔다가 군수가 직권으로 대기발령할 수 있게 되자 지난해 말   종무식과 함께  팩스문서 한 장을 보내  곧바로 인사조치한 것은 40여년 공직생활을 접는  직원을 너무 홀대했다는 반응이다.

대기발령에  들어간 김 전 면장이 크게 반발하고 있는 것은  팩스문서 한 장으로 직권 대기발령한데다 고군수가  지난주  군수실을 방문한  압해도 고모씨에게 ＂한 사람(김 전 면장)을 잃고 수 백명을  얻을 수 있다면 그렇게  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다소 선거전 득표를 의식한 듯한 발언이 알려지면서부터 확산됐다.

고길호 신안군수는 금품수수 설이 난무하던 지난 민선 2기와 달리    투명한 인사를 공약  한 이후 이를 실천하는데  앞장서 왔는데 그동안 금품수수 등 별다른 잡음 없이 투명하고 공정한 인사행정으로  공무원은 물론 군민으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