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탤런트 강부자씨와 섬마을 어린이 합창단이 창작뮤지컬을 선보여 화제다     ©강윤옥

신안 섬마을 어린이들이 탤런트 강부자씨와 함께하는 창작뮤지컬이 목포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신안군에 따르면 섬 마을 어린이들이 지난 11월 25일 서울 하얏트호텔 특설무대에서 감동어린 연기와 노래로 많은 갈채와 환호를 받은 뮤지컬공연을 지난 17일 오후 7시 부주산 목포시민문화체육센터에서 가졌다.

특히 이번 공연에는 창단부터 인연을 맺어 온 탤런트 강부자씨가 낙도학교를 자원한 노교사역을 맡아 화제가 되고 있다.

창작 뮤지컬 ＇섬 꾸러기들의 합창＇을 앵콜 공연하는 주인공들은 신안군 섬마을 초등학생으로 조직된 섬드리 어린이합창단(단장 박인채)인데 이들은 그 동안 일본 초청공연, 고속철도 개통식 출연 등 공연활동을 해 왔으나 뮤지컬공연은 이번이 처음이다.
 

▲2-3시간 여객선을 타고 목포로 나와 연습을 하는 등 열악한 조건에서 최선을 다한 신안 섬드리 어린이합창단. 서울공연에 이어 목포공연에서도 열연했다.     © 강윤옥

이 합창단은 낙도어린이후원회(회장 피송자)가 지난 2003년 8월 신안군내 여러 섬에 흩어져 살고 있는 어린이들을 모아 만들었는데,  현재 단원은 신안군 압해도, 증도, 암태도, 도초도, 지도, 안좌도, 장산도 등 7개 섬 마을 초등학교 4∼6학년학생  26명이다.

합창단 아이들은 지난 4월부터 매주 금요일 2~3시간이나 걸리는 여객선을 타고 목포로 나와 신안교육청에 모여 하룻밤을 묵으며 연습에 매달려 왔다.

박인채(65) 합창단장이 극본을 쓰고 창작오페라 ‘메밀꽃 필 무렵’을 작곡한 강원대 김현옥 교수가 곡을 쓴섬 꾸러기들의 합창은 80년대 섬마을에 정년을 앞둔 노교사가 부임해 자연속의 섬 아이들에게 음악은 진정한 친구가 될 수 있으리라는 생각에 전교생으로 합창단을 조직한다는 단순한 얘기. 그러나 신문화에 대한 갈등과 이해가 잔잔한 감동을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