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무상 배임혐의 등으로 경찰에 수사를 받아온 이동국 전 여수시도시공사 사장에 대한 사건이 검찰로 넘어갔다.

21일 여수경찰에 따르면 이 전 사장은 재직시절 ‘여수돌산관광문화 복합해양타운’조성사업에서 채권은행인 광주은행이 시행사 측에 15억 원을 대출하는 과정에서 보증 성격 개념인 채권양도 확약서를 광주은행에 제출, 채무승계를 하는 바람에 막대한 손실을 끼친 혐의다.

이씨는 또 지난해 3월 여수시도시공사에 케이블카 사업관련 보증금으로 맡긴 1억 7천만원을 돌산해양타운 조성사업의 상인 이주 보상금으로 교부해 대신 갚도록 하는 등 모두 16억 7천만원 상당의 재산상 손해를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여수시도시공사 정관에는 재산처분이나 예산 편성을 하는 경우에는 이사회의 의결 또는 시장 승인 등의 적법한 절차를 거쳐야 하지만 이 전 시장은 이를 이행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보다 앞서 여수시도시공사는 이 전 사장이 도시공사 측에 17억에 가까운 막대한 재산상 손실을 끼쳤다고 판단하고 지난해 12월 이씨를 검찰에 고발했었다.

경찰관계자는 “죄질이 의도적인 부분이 있다”면서 “지난 7일 업무상 배임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 등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말했다.

여수=김현주기자 newsk@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