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 동강면에 위치한 조선시대문장가 최부선생의 추모비.     © 최재승기자

한중문화 연구회는 각 지방자치단체에 흩어져 있는 문화재를 탐방하고 문화적 가치를 평가를 제시해 줌으로서 지방자치단체는 이러한 좋은 평가를 토대로 관광상품을 연구 발전시키고 있다. 한중문화회(회장 강원구)는 그동안 화순을 비롯하여, 영암, 곡성, 보성, 장성 등지의 문화유산을 둘러보고 느낀 나름 데로의 의견들을 제시한바 있다.
 
지난 9월초경 토요일 날씨는 화창하다 못해 눈이 부실정도로 찬란한 날씨였다. 한중문화연구회 45명의 회원들은 광주를 떠나 나주 문화탐방을 시작했다.
 
광주를 떠난 40여분만에 남평 문씨가 태어난 문바위(文巖)를 찾았다. 남평 문씨의 시조가 태어난 전설이 있었다. 이곳을 남평문씨 측에서는 성지로 개발할 것을 제안했다.
 
나주의 토박이 성씨의 성형공원은 나주를 본관으로 하는 16개 성씨의 비석들이 즐비했으며, 이곳은 전국에서 처음으로 조성한 '성향공원'이라고 전해 들었다.
 
조선시대 한글 창제의 주역이었던 '신숙주' 선생의 생가 터는 몇 년 전 그대로 복원사업이 전혀 이루어지지 않고 있었다.
 
나주시장과 함께 한 '나주곰탕'의 원어는 '나주곰국' 이었으나 그 후 '곰탕'으로 변했다고 나주시청 문화공보실 尹芝香 학예연구사가 말해줬다. 맛있는 곰국은 역시 나주를 대표하는 토속 음식임을 말해주고 있었다.
 
점심 후 처음 찾아본 곳은 나주 시청 앞의 '완사천'. 고려 왕건의 둘째 부인 나주 오씨와 인연을 맺게된 바로 그 우물 이였다. 이곳은 역사적으로 유명한 대목으로서, 당시의 고려의 나주는 '완사천' 앞까지 바다로 연결됐다는 기록이 있어서 '고려 왕건' 이 국가를 세우는데 원동력과 모태가 된 풍족한 문화와 경제를 갖춘 부족이 형성됐다고 한다.
 
'완사천' 을 뒤로한 우리 일행은 錦南 최부 선생의 생가 터와 무덤을 찾아보기 위해 가는 길목에 나주 복암리 고분을 둘러 봤다. 그 웅대한 모습은 나주가 당시부터 융성한 곳임을 증명한 듯 했다. 현대식  3층의 아파트 형국을 하고 있는 이 고분에서는 수많은 유물들이 출토됐다고 한다.
 
錦南 최부선생의 표류기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찾은 동강면 선생의 태 자리는 초라한 마을이지만 조선당대의 대문장가를 탄생시킨 고을답게 양지바른 곳이며 서광이 있는 곳이었다. 그곳을 뒤로한 우리 일행은 최부 선생의 묘를 찾았다. 선생의 묘는 너무 초라하고 관리가 되어 있지 못하다는 것에 매우 아쉬움을 남기게 했다.  
 
나주는 예로부터 목사골로서 문화와 역사적 가치가 너무나 높은 곳이다. 이러한 문화적 관광상품이 많은 곳도 흔하지 않은데, 그동안 너무나 방치해 버린 것에 대해 다시 한번 나주의 면목을 엿볼 수 있었다. 연기 없는 산업 관광상품의 개발이야말로 그 고장의 수익원이 될 것은 물론이지만 문화와 관광의 고장으로 만들어 나가야 한다
 
한사람의 외국 관광객은 승용차 1대의 수출과 맞먹는 경제적 가치에 눈을 돌려야 할 것이다. 이렇게 둘러본 문화유산 이외에도 드라마 '태조 왕건'의 성터 금성산성의 복원도 아쉬운 실정이다. 아무튼 옛날의 명성을 다시 찾기 위해서는 하나하나 관광 상품을 개발해서 옛 고려의 雄壯함을 다시 되찾아야 할 것이다. 
 


사진설명= .나주시 동강면에 있는조선시대 문장가 錦南 최부선생의 추모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