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해양경찰서 강선우 공보담당     © 강윤옥

목포해양경찰서 공보담당 직원이 급증하는 겨울철 서남해안 해난사고에 대한 나름대로의  분석결과를 내놓아 관심을 끌고 있다.

목포해양경찰서 공보담당 강선우 경사는 겨울철 서남해 해상사고의 주범은 ＇해상기상을 급격히 악화시키는 북서계절풍＇이다는 주장을 폈다.

목포해양경찰에 따르면 우리나라 서남해역은 늦은 가을부터 이른 봄에 이르기까지 흑산, 홍도 해역에 황금어장이 형성되어 약 1,000여척의 어선이 조업하고 있으나 이 기간에 찾아오는 북서계절풍이라는 힘겨운 적이 있다.

북서쪽의 대륙에 위치한 한랭건조한 대륙고기압에서 불어나오는 이 북서계절풍의 영향으로 파도가 높게 일어나 해난의 위험이 크고, 황해를 지나오는 북서계절풍이 수증기를 다량 함유하게 되면 대기가 불안정해져서 폭설이 내리는 등 조업하기에 위험할 때가 많아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는 것이다.

실제로, 최근 3년간 해양사고 발생건수를 보면 서남해 해양사고 발생건수 284척 중 북서계절풍이 부는 기간의 해양사고 발생건수는 66척으로 전체사고의 23%를 차지하고 있다.

또한 이 계절풍의 영향으로 해상의 파고가 높고 기상이 좋지 않아 인명 해난 사고시 실종자 수색에 많은 어려움이 있으며, 선박 구조도 쉽지 않다.

특히 올해는 시베리아 기단이 강해지면서 예년에 볼 수 없었던 강한 한파 및 폭설 등으로 인한 기상악화로 대형 해상사고가 잇따르고 있으며 과거 7일 주기로 나타났던 삼한사온이 없어지고 한파가 지속적으로 이어져 수색에 어려움을 주는 등 피해를 가중시키고 있다.

지난 12월 4일 전남 영광군 안마도 남쪽 0.9km 해상에서  피항중이던 207덕진호가 높은 파도로 전복되어 선장 등 5명이 실종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에 앞서 지난 12월 1일에는 전남 진도군 병풍도 남서쪽 34.2km 해상에서 부산선적 어선 97한동호와 말레이시아 선적 화물선 붕가마스 라판호가 충돌 97한동호가 침몰하고 선장 등 13명이 실종되는 등 대형 해상사고가 끊이지 않고 발생하고 있다.

강경사는 이와 같이 급증하는 겨울철 서남해 해상사고의 주범은 ＇해상기상을 급격히 악화시키는 북서계절풍＇이다는 결론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