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0일 오후 5시경 만재홀수선을 넘겨 100여톤 가량 초과적상태로 신의도 선착장에서 출항하는 화물선 B페리2호.     © 인터넷신안신문

<기획 기동취재>전국 최대 천일염 주산지 신안군에서 생산되는 소금을 운송하는 화물선과  대형트럭이 과적을 일삼고 있으나 관계당국의 손길을 미치지 않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과적 등을 주민들의 제보에 따라 관계당국에 신고까지 했으나 과적 단속정보를  눈치챈 선사측이 과적차량을 빼돌린 것으로 확인돼 말썽이 일고 있다.

28일 목포해양경찰서와 신안군 주민들에 따르면 지난 20일 신의도에서 소금을 과적재한 22톤 트럭 6대를 실은 B 페리 2호(124톤)가 과적 상태로 오후 5시경 출항했으나 목포 북항에 저녁 7시경 입항할 시에는 차량이 4대만 적재한 것으로 확인돼 단속사실을 눈치챈 선박이 차량을 목포 북항이 아닌 압해도 등 다른 곳에 하선한 것이 확인됐다.

본지가 26일 오후 목포해양경찰서와 당시 단속에 나선 목포해경 북항파출소를 방문해 지난 20일자 B 페리 2호의 당시 목포북항 입항당시 사진채증 자료를 확인한 결과 출발시와 달리 차량이 6에서 4대로 줄어들고 만재흘수선도 육안으로 식별되는 등 단속을 피하기 위해 차량을 중간에 하선한 것으로 확인됐다.

▶ 과적차량 6대를 싣고 출발하는 페리호, 그러나 북항 입항당시에는 좌적단속을 피해 차량이 4대로 줄어들었다.   사진은 신의도 출항당시 사진임.  © 서남권신문

당시 신의도에서 22톤 차량이 평균 30kg자리 소금포대 900개를 실어 27톤의 화물중량에다가  차량 자체중량 10톤이상 포함 차당 40톤에 육박해 총 200톤을 과적 상태로 동급 차량 6대를 B 페리 2호가 실은 것으로 당시 신의도에서 제보자가 채증한 사진자료에서 확인됐다.

지난 20일 오후 5시경 신의도에서 차당 약 40톤을 육박하는 차량 6대를 실어 초과적상태로 출항한 B 페리 2호가 어찌된 일인지 출항한지 2시간 후 목포 북항에 입항할 때는 차량이 4대로 줄어드는 어처구니없는 일이 발생한 것인데 단속이 심한 목포북항으로 항해하다가 중간에 인근 섬 등에 과적차량을 하차시켜도 속수무책인 경우다.

일반적으로 여객선의 경우 목포해운조합 운항관리실에 선박모니터링시스템(VMS)을 통해 항속과 위도와 경도 등 위치, 선박제원 등이 기록되나 여객선과 달리 화물선은 제대로 남지 않는 문제점도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처럼 과적상태로 신안군 관내를 운항하는 일부 화물선의  침몰 등 인명과 재산 피해 발생위험이 상존하고 있고 과적차량의 도로주행으로 교량 파손 우려가 많으나 관계당국의 단속 손길은 미치지 않고 있다. 

 이와 관련 목포해경 북항파출소 관계자는  " 화물선의 과적여부는 만재흘수선을 기준으로 하고 있는데 당일 신고된 B 페리 2호는 저녁 7시 입항시 단속했지만 별 문제가 없었다 " 고 말했다.

그러나 본지 취재 결과 지난 20일 출항시 만재홀수선을 넘겨 차량 6대를 싣고 과적상태로 출발한 증거사진이 확보돼 해경의 행정처분 등 추이가 주목되는데  단속정보 사전 유출여부 등에  대해서는 확인할 수 없었다.
 
한편 본지는 지난 20일 오후 5시 신의도 현지 제보가 접수됨에 따라  목포해양경찰서 상황실에  당일  오후 5시 54분경에 과적선박에 대한  신고와  함께  과적단속을 요구했었다.
<편집자주>만재흘수선(Load Line) :
선박에 화물을 선적할 때 더 이상 실을 수 없는 최대한도의 흘수를 만재흘수라 하고, 그때의 흘수선을 만재흘수선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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