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설계속도 150㎞/h인 전라선 KTX의 속도향상을 요구하는 시민사회단체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사)여수지역발전협의회 등 전남 여수지역 191개 시민사회단체는 10일 전라선 철도 고속화를 위해 청와대, 국무총리, 특임장관, 기획재정부장관, 국토해양부장관, 한나라당, 민주당, 익산·전주·순천·여수 국회의원, 철도시설공단 등에 '전라선 철도고속화 조기 건설을 위한 시민사회단체 건의서'를 보냈다.
 
단체들은 건의문을 통해 "여수, 순천은 2012여수세계박람회, 201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와 같은 국가적인 국제 행사가 예정돼 있어 관람객 수송을 위한 철도 운송이 큰 역할을 차지하게 될 것"이라며 "익산~여수간 최고 150㎞/h설계를 변경해 타 지역처럼 230㎞/h의 속도를 낼 수 있도록 시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2012여수세계박람회 기간 중에는 관람객의 83.3%이상이 1일 7만대 이상의 승용차나 버스를 이용할 것으로 보인다"며 "주차난 등 교통문제 해결의 유일한 방법은 박람회장까지 바로 연결되는 KTX의 고속화 뿐"이라고 밝혔다.
 
단체들은 또 "호남광역경제권과 타 경제권과의 연계에도 중요한 익산 ~ 여수간 고속철도망 사업을 시행할 때 조금만 더 예산을 들여 사업의 편리성과 효율성을 제고한다면 서울 용산 ~ 전남 여수 간 시간을 2시간 51분으로 단축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현재 복선전철로 건설되는 전라선은 최고 속도가 150km/h로 설계돼 호남고속철도 충북 오송 ~ 광주 송정 구간이 완공되는 2014년 이후에도 서울 용산 ~ 전남 여수 구간은 총통행 소요 시간이 3시간 21분이 될 것으로 추정된다.
 
여수 191개 시민사회단체는 이에 따라 여수국가산단, 광양항컨테이너부두 등 기간산업이 밀집돼 있는 여건을 감안하고 남해안 균형발전 및 여수박람회, 순천정원박람회 등 국제행사 유치를 고려해 고속철도의 운행시간단축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여수=김현주기자 newsk@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