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의 10억원대 복지 보조금 횡령사건으로 물의를 일으킨 해남군이 이번엔 납품업자에게 속아 예산 10억여원을 날린 것으로 드러나 빈축을 사고 있다. 특히 사회복지 보조금 착복과 예산 낭비가 자체 감사 등에서 밝혀지지 않고 검찰과 감사원 등 외부기관에 의해 진상이 밝혀지면서 해남군의 자체 감사 시스템 부재도 도마위에 오르는 등 행정의 난맥상을 보이고 있다.
15일 광주지검 해남지청(문찬석 지청장)에 따르면 공룡 화석의 수입 가격을 부풀려 10억여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로 수입·납품업자 강모(45)씨를 13일 전격 구속했다. 검찰에 따르면 강씨는 2003년 4월께 네덜란드에서 ‘알로사우루스’ 공룡화석 진품을 미화 50만달러(한화 6억4천만원)에 구입했음에도 125만달러(16억원)에 산 것처럼 해남군에 허위 매매계약서를 제출, 설치비를 포함해 모두 19억여원을 받아낸 다음 구입비 등을 뺀 10억원을 가로챈 혐의다. 검찰이 미국의 형사사법공조를 받아 네덜란드 박물관에 확인한 결과, 이 화석의 실제 거래가격은 6억4천만원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해남군은 지난 2003년 7월 관내에 있는 공룡화석 자연사유적지사업의 하나로 건립하는 공룡박물관에 전시할 공룡화석 구매입찰공고를 한 뒤 제주시에 있는 모 공룡화석 공급업체의 알로사우루스 화석을 미리 구입키로 선정하고 16억원(125만달러)에 구매계약을 체결했다. 그러나 해남군은 납품 중간 검수처리 과정에서도 화석의 원석비율도 확인하지 않고 구매 대금을 모두 지급해 납품업체 가격을 고가로 부풀려 부당이익을 보게 했다는 의혹을 받았었다. 게다가 이 과정에서 공룡박물관에 전시할 공룡화석 구매 및 검수업무 담당자인 해남군 직원 A모씨는 공룡화석 납품 및 설치 업무 관련 편의를 봐주는 대가로 4회에 걸쳐 현금 250만원과 8회에 걸쳐 고급 일식집과 유흥주점에서 500여만원에 달하는 접대를 받는 등 모두 754만원 상당의 금품·향응을 받은 것으로 밝혀져 물의를 빚었다. 한마디로 해남군청 공무원들의 허술한 업무 처리로 10억원 넘는 돈이 업자의 배만 불려준 셈이 됐다는 것. 검찰은 감사원에서 고발한 비리 공무원을 수사하던 중 납품업자 강씨가 계약서상 구입가의 절반도 안되는 금액만 해외송금한 점에 주목, 이 부분에 수사를 벌여 왔는데 강씨가 네덜란드 모 박물관으로부터 공룡화석을 50만 달러에 구입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13일 전격 구속됐다. 이와 관련 검찰은 당초 해남군청 공무원이 이 업자로부터 뇌물을 받았다는 내용의 감사원 고발을 토대로 수사를 벌여 왔으며, 공모 사실을 부인하고 있는 담당 공무원들에 대해서도 혐의를 추궁하고 있다. 이에 앞서 해남읍사무소에서 근무하던 7급 공무원 장모(40·여)씨는 지난 5년간 사회복지 보조금 10억여원을 횡령한 사실이 최근 감사원 감사에 적발됐다. 경찰에 구속된 장씨는 지난 5년여동안 차명계좌 등을 통해 소외계층에 지급돼야 할 사회복지 보조금 10억여을 개인적으로 착복하다 경찰에 구속돼 큰 파장을 줬는데 김충식 해남군수가 사과문을 발표하는 사태를 불러오기도 했다. / 중부권신문http://jbnews.net/* 중부권신문 7개 계열 자회사=서남권신문( http://snnews.co.kr), 신안신문, 인터넷신안신문(http://sanews.co.kr/),동부권신문( http://dbnews.kr/), 영암뉴스(http://yanews.co.kr), 브레이크뉴스 광주전남 (http://honam.break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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