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군의회가 원전유치에 반대 입장을 밝힘에 따라 해남군에 원전이 들어서는 것은 사실상 어려울 전망이다.

원전 유치를 위해서는 다음달 말까지 지방의회의 동의 서류를 첨부해 한국수력원자력㈜에 신청서를 제출해야 하기 때문이다.

해남군의회는 한수원이 해남군을 신규원전 건설부지 대상지로 선정한데 대하여 유감스럽게 생각하면서, 19일 오전 의원 간담회를 가진 후 ‘원전유치 신청 ’에 대해 반대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혔다.

이날 의원 간담회에 이어 오후4시 본보 기자를 포함한 5명의 기자가 참석한 가운데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의원들은 해남은 청정지역으로 양질의  농ㆍ수산물이 생산되는 넉넉하고 인심 좋은 고장이며, 국토의 시발점인 땅끝은 국민모두가 가보고 싶은 곳임에도 한수원은 일방적으로 원전 건설 후보지로 지정해 원전 유치 신청토록 한데 대해 불쾌감을 감추지 않았다.

▲  해남군의회는 19일 오후 기자간담회를 통해   원전 유치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브레이크뉴스 광주전남

 
그리고 의원들은 "군민들의 찬ㆍ반 의견 모두가 해남군의 미래와 지역경제 등을 걱정하는데서 비롯되었다고 생각하지만, 군민들이 찬ㆍ반 으로 나뉘어 지역갈등으로 확산되는 현실을 보면서 지역사회 안정을 위해서는 하루빨리 대책이 있어야 한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앞서 해남군의회는 원전이 들어 왔을 때 미치는 영향이 무엇이고, 장ㆍ단점은 어떤 것이고, 객관적으로 판단 할 수 있는 자료와 그 지역 주민들의 의견 등을 파악해  군민들이 판단하는데 도움과 알권리를 주어야 한다는 차원에서 지난해 12월 27일부터 29일까지  2박3일의 일정으로 기존 원전이 건립된 지역을 방문하였다.

아울러, 한수원을 방문하여 해남군이 후보지로 선정된 배경과 주민동의도 없이 선정한데 대한 항의를 하기도 하였다.

현지를 다녀온 의원들은 "여러 가지를 생각하고 검토 한 끝에 다수의 의원들이 원전유치를 반대하는 입장을 밝힌  의원들도 있는 반면 원전유치를 찬성하는 일부 의원도 있지만 다수 의원들의 뜻에 따라 원전유치 신청을 반대하는 의견을 모으기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한편 해남군의회 의원들은 "찬성하는 측과 반대하는 측 모두가 누구보다 더 해남을 사랑하고, 해남의 미래를 걱정하고 고민 했을 것이다. 이제는 더 이상 찬반 논란을 종식시키고 하루빨리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면서  일상으로 다시 돌아가 묵묵히 일하는 것이 지역사회를 살리고, 살기좋은 해남을 만드는 길이다"고 밝히면서 해남을 걱정하는 모든 군민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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