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내 도심지 에서 40-50대 여성 2명이 `합심해'  흉기 강도를 잡았다.

광주 동부경찰은  2일 빌딩 화장실를 이용하려는 여성을 흉기로 위협,  금품을 빼앗으려 한 혐의(특수강도)로 박모(44.무직.광주시 광산구 월곡동)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는 1일 오후 7시 15분쯤  광주시 동구 충장로 1가 모 빌딩   화장실에서 최모(22.여.회사원)씨를 흉기로 위협, 금품을 빼앗으려 한 혐의다.

박씨는 최씨가 `사람살려'라며 소리를 지르자 도주했고 인근에서 옷가게를 운영 하는 김모(57.여)씨가 최씨의 비명 소리를 들었다. 

김씨는 달아나는 박씨를 목격하고 60여m 가량을 쫓아가며 `강도야'를 연방 외쳤다.

그리고 때마침 이곳을 지나던 이모(48.여.사업)씨가 김씨의 고함을 듣고   자신 쪽으로 달려오는 박씨의 발을 걸어 넘어뜨렸다. 

그리고 주변에 있던 시민 2명과 함께 박씨를 붙잡아 경찰에 넘겼다.

특히 이씨는 급박한 순간에도 범인이 넘어지면서 떨어뜨린 흉기를 인근  하수구에 버리는 기지까지 발휘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범인을 넘어뜨린   이씨는 특공무술 3단, 킥복싱 2단, 검도 2단 등 무술 유단자로 알려졌다. 

이씨는 "순간적으로 한 행동이었다"며 "평소 운동을 해 둔 게 큰 도움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동부 경찰은 범인 검거에 공을 세운 이들에게 포상금을 지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