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 잘 알려지지 않은 친환경 웰빙과수 '무화과(無花果)'가 전남에서 고소득 작물로 각광받고 있다.

전남도농업기술원은 11일 "난지과수시험장 변만호 연구팀이 비닐하우스 무화과 상자재배 기술을 개발 보급, 친환경 무화과 출하시기를 앞당기고 재배면적도 크게 증가해 고소득 작목으로 생산기반을 구축했다"고 밝혔다.

뽕나무과의 무화과속 식물로 아열대성 난지과수(暖地果樹)인 무화과는 과거 노지재배로 가을에 생과일 생산이 이뤄졌으나 지난 2000년부터 시설하우스 재배기술 개발 보급으로 수확시기가 1개월 가량 앞당겨지고 재배면적도 크게 증가해 고소득 작물로 다시 태어난 것.

전남 남부지역에서 무화과가 본격적으로 재배되기 시작한 것은 1971년. 영암군 삼호면에서 20여㏊로 시작한 무화과 과수산업이 난지과수시험장에서 새로운 재배기술을 개발ㆍ보급함에 따라 현재 시설재배 50여ha, 노지재배 250여ha 등 300ha가 영암ㆍ해남ㆍ함평ㆍ강진ㆍ무안 등지에서 재배되고 있다.

특히 무화과는 노지재배에서 나무의 형태가 완성되는 4년 이후부터 정상수확을 할 수 있지만, 난지과수시험장에서 개발한 비닐하우스 상자재배기술은 무화과를 심은 그해부터 10a당 1톤을 수확할 수 있는데다, 2년째부터는 2.5톤 이상을 생산할 수 있는 획기적인 재배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난지과수시험장 변만호팀장은 "이번에 본격적으로 수확될 시설하우스 무화과는 50여ha에서 850여 톤이 생산될 것으로 보이며, 10a당 1000만원의 고소득이 예상되고 있다"면서 "대형마트는 물론 소비자와 직거래 형태로 판매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