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1년 1월 개통된 광주 제2순환도로가 광주시의 행정착오로 6년  가까이 법적으로는 일반도로이면서 '어정쩡한 자동차 전용도로'로 관리된 것으로 드러나 물의를 빚고 있다.
 

광주시는 이 도로를 자동차 전용도로로 고시하고도 법적 확정에 필수적인 도로법에 의한 별도 공고를 빠뜨리는 행정착오를 범했다.

특히 자동차 전용도로상에서의 교통사고는 통행 대상에 따라 법적 책임소재 공방이 커질수 밖에 없어 광주시의 무책임한 도로행정에 시민들의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6일 광주시에 따르면 시는 최근 문흥 JCT(분기점)~산월 JCT 27.8㎞ 제2순환도로(교통광장내 연결도로 포함) 전 구간을 자동차 전용도로(도시고속도로)로 지정 공고했다.

지난 2001년 1월 제2순환도로 제1구간(학운IC ~ 소태동 ~ 증심사 입구 방면) 개통 이후 6년 가까이 만에 이뤄진 공고로 이 도로에서는  우마차, 손수레, 자전거, 이륜차, 농기계 등이 통행할 수 없게 됐다.

그러나 이미 이 도로를 자동차 전용도로로 알고 있던 시민들에게는 의아스러운 일이다.

이 도로는 설계속도 100㎞, 운용속도 90㎞의 고속도로 인데다 통행제한  표지판도 곳곳에 설치돼 있어 누가 봐도 자동차 전용도로가 분명했지만 '도로법'으로는 오토바이와 자전거를 타고도 얼마든지 통행할 수 있는 '어정쩡한 전용도로' 구실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광주시는 도시계획 시설결정 당시 이 도로를 자동차 전용도로로 고시하고도 법적 확정에 필수적인 도로법에 의한 별도 공고를 빠뜨리는 행정착오를 범했다.

시는 제2순환도로에서 오토바이나 사람들의 진입이 잦아지자 이를 규제하기 위한 방안을 검토하던 중 이 같은 사실을 발견, 부랴부랴 지정 공고를 냈다.

이모(54.광주 북구 용봉동)씨는 "광주시가 어떻게 6년여 동안이나 자동차 전용도로로 지정하지  않고  주요 간선도로를 관리.보수해 왔는지 이해되지 않는다"며 "광주시의 무책임한 도로행정에 분통이 터진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