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져 가는 전통 농경문화인 들노래의 향수를 만끽할 수 있는 행사가 도심속에서 펼쳐진다.
 
광주광역시 서구(청장 전주언)는 3일 오전 10시 서구 세하동 세동마을 들녘에서 전통 농경문화 유산인 들노래를 재현한 ‘서창 만드리 풍년제’를 개최한다.

서구에 따르면 서창동의 발산, 중촌, 동하 등 자연마을에서 구전으로 전해져 내려온 들노래의 명맥을 잇고자 다방면의 문화적 사료들을 검증해 복원한 만드리 풍년제는 올해 여덟 번째 맞는 전통 민속축제이다.
 
이날 행사는 서창농협,상무1동,화정4동 풍물팀과 광산우도 농악팀이 마을 어귀를 돌며 흥을 돋우는 식전행사에 이어 제1부 의식행사, 제2부 만드리 재현행사, 제3부 화합한마당 순으로 진행된다.

특히, 제2부 만드리 재현행사에서는 ‘農者天下之大本’ 농기와 만드리기 등을 앞세운 선소리꾼과 뒷소리꾼, 소몰이꾼, 풍물놀이패 등이 논으로 이동한 후 광산우도농악팀의 풍물장단에 맞춰 선소리꾼의 선창에 이어 뒷소리꾼이 후렴으로 따라 부르며, 흥겨운 춤과 함께 초벌·두벌·세벌매기, 논두렁오르기, 풍장굿놀이 등 김매기를 재현한다.
 
또한 극단 사랑채의 엿장단 타령과 각설이 공연, 동동구리무 공연 등이 펼쳐지며, 주민이 한 데 어우러져 흥겨운 한마당잔치를 벌이는 뒤풀이 행사를 끝으로 막을 내릴 예정이다.

서구청 관계자는 “힘든 농사일에도 풍년을 기원하고 주민의 화합과 단결을 다지던 조상들의 지혜를 엿볼 수 있는 흔치 않은 농경문화 체험의 기회가 될 것”이라며 주민들의 많은 참여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