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3년 12월 1일 우리당 전남도지부에서 당시 정대철상임고문 등이 참석한 가운데 광주전남시도의원 12명이 입당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강윤옥

열린우리당의 지지도가 바닥을 헤매고 합당론이 급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우리당 소속 전남도의원이 우리당을 탈당, 지역정가에 적잖은 파장을 드리우고 있다.

특히 민주당 한화갑대표의 지역구 출신  전남도의회 권염택의원(전남 신안1)이  민주당을 탈당한지 2년여만에 광주전남지역 광역의원으론 처음으로 지난 9일 우리당을 탈당 우리당 탈당도미노 현상의 신호탄으로 작용할 공산도 커지고 있다.

권의원은 "열린우리당에 준비가 안 된 사람들이 모여 국정을 운영하다보니 나라가 혼란스럽고 그들과 손발이 잘 맞지 않은데다  그동안 20여년을 모셨던 한화갑대표에게 다시 돌아가 헌신하고 싶다"며 민주당 복당의사를 피력했다.

민주당 전남도지부와 입당 등에 대해 충분한 사전 협의가 있었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11일 전남도청 신청사 개청식에 참석코자  무안 신안을 찾을 민주당 한화갑대표의  입당표명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러나 당시 탈당사태의 주역이기도 한  권의원이 또다시 우리당을 탈당 민주당입당을 운운하자   철새정치인이라는 비난도 상당한데 당시 한화갑의원의  지역구인 무안신안 출신 도의원 4명 전원이 탈당, 한의원에게 일격을 가하기도 했는데  이를 시발점으로 탈당 등이 잇따라 민주당은 지난 2004년 총선에서 참패했다.

지난 2003년 12월 1일 당시 김근태 원내대표를 비롯 정대철 상임고문 등이 참석한 가운데 권의원을 포함 광주 전남 광역의원 12명이 지역화합과 지역발전을 명분으로  열린우리당 전남도지부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당 입당을 선언했으나 당시  전남도의회 이윤석(무안) 의장을 비롯 민주당 무안·신안 지구당 소속 광역의원 4명 전원이 뇌물수수와 음주뺑소니 등 각종 비리혐의로 재판 진행 중에 있어 당적을 변경하려는 취지가 석연치 않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기자회견을 통해 무안신안지구당 소속 도의원들은  낡은 정치 청산과 새 정치 실현을 기치로 내세웠으나 대부분 각종 비리혐의에 연루돼 재판을 받고 있었는데 사실상 여권의 프리미엄을 등에 업고 형사처벌을 모면하려는 것이 아닌지 하는 의혹을 받았는데 총선을 앞두고 마구잡이 영입에 나선 열린우리당이 구습을 답습하는 당이라는 비난여론에서 벗어날 수 없었다.

당시 이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민주당이 지역정치에 의지해 정경유착으로 국가경쟁력을 약화시켜 우리당 행을 결정했다고 주장했는데 민주당 전남도지부도  곧바로 성명서를 내고 권력을 쫒는 배신의 철새 정치인에게 민심은 철퇴를 내릴 것이라고 비난하며 정면공세를 펼치기도 했었다.

이번에 우리당을 탈당한 권염택의원은  신안군 임자면 출신으로 지난 2002년 6월 지자제선거를 통해 민주당 공천으로 전남도의회에 입성 후 지난  2003년 신안출신 박인오도의원 등과 함께 민주당을 탈당 우리당에 입당했으나  우리당 신안군수 공천에서 박의원에게 사실상 밀린데다 최근 우리당의 지지도 하락에 따른 위기감에 따라 탈당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탈당파문과 관련 열린우리당 신안협의회측은 10.26 재보선 이후 우리당 지지하락과  민주당과의 합당론 등으로 뒤숭숭한 가운데 이번 사태까지 발생하자 곤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하는 가운데 파장이  확대되는 것을 경계하고 있는 분위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