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LG칼텍스정유 여수공장 노사 현안에 대해 직권중재 결정이 내려졌으나 파업사태가 해결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24일 LG칼텍스 정유에 따르면 중앙노동위원회가 23일 기본급 4.5%, 주 40시간(4조3교대) 근무 등을 내용으로 한 직권  중재결정에 이어 노조측이 제시한 비정규직 차별철폐, 지역사회발전기금 출연 등 사안을 중재대상에서 배제했다.
 
이는 사측이 노조에 제시한 기본급 4.1%, 40시간근무 등과 크게 차이가 없는 것으로 사측의 주장을 반영하는 한편, 노조가 핵심사안으로 요구해온 3대 안을 배척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그동안 노조는 5조3교대, 비정규직 정규직화, 지역발전기금 출연 등 3대안을 사측에 요구해왔다.
 
LG칼텍스정유 관계자는 "중재결정이 내려짐으로써 사실상 법적으로는 협상이 종료된 것이나 다름 없다"며 "파업에 참가한 노조원들이 하루 빨리 공장으로 돌아와 조업에 참가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현재 서울 명동성당에 머물고 있는 LG정유노조 지도부는 중재결정이 내려짐에 따라 대책회의를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지금까지 뚜렷한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노조집행부는 중노위의 직권중재가 내려졌으나 사측에 의해 고발된 노조 지도부와 파업참가 노조원 징계 문제 등 사측과 협상을 통해 풀어야할 문제들이 정리되지 않은 상황에서 파업을 풀 수 없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노조원들에 대한 징계, 고소고발건 취하 등에 대한 노사 양측의 대타협이 없는 한 파업사태는 상당기간 지속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편 LG칼텍스 여수공장은 전체 조합원 1095명 가운데 825명이 파업에 참여했으나 23일 현재 70명이 복귀해 파업불참자 270명을 포함, 340명의 노조원이 조업에 참여하고 있으며 100여명이 복귀의사를 밝히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LG칼텍스 여수공장측은 파업 불참노조원과 대졸 엔지니어, 퇴직 근로자 등 500여명으로 공장재가동에 들어가 현재 원유정제공정을 70% 정도 회복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