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남해안 J프로젝트 반드시 성사돼야˝:브레이크뉴스 광주 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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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남해안 J프로젝트 반드시 성사돼야"

[특별기고]전라남도의회 김 철 신의장

김철신

ㅣ 기사입력

2005/07/18 [01:53]

북제 유주(北齊劉晝)의《신론(新論)》에 나오는 말로 소탐대실〔小貪大失〕이 있다.

전국시대 진(秦)나라 혜왕(惠王)이 촉(蜀)나라를 공격하기 위해 계략을 짰다. 혜왕은 욕심이 많은 촉후(蜀侯)를 이용해 지혜로 촉을 공략하기로 했다.

그래서 신하들로 하여금 작은 상자를 만들게 하여 그 속에 황금과 비단을 채워 넣고 촉후에 대한 우호의 예물을 보낸다고 소문을 퍼뜨렸다. 이 소문을 들은 촉후는 신하들의 간언을 듣지 않고 진나라 사신을 접견했다.

진의 사신이 올린 헌상품의 목록을 본 촉후는 눈이 어두워져 백성들을 징발하여 보석상자를 맞을 길을 만들?! 駭?. 혜왕은 보석상자와 함께 장병 수만 명을 촉나라로 보냈다. 촉후는 문무백관을 거느리고 도?! 봉? 교외까지 몸소 나와서 이를 맞이했다.

그 때에 갑자기 진나라 병사들은 숨겨 두었던 무기를 꺼내 촉을 공격하였고, 촉후는 사로잡히고 말았다. 이로써 촉은 망하고 보석상자는 촉의 치욕의 상징이 되었다.

촉후의 소탐대실이 결국 나라를 잃게 만든 것이다. 이처럼 작은 것에 눈이 어두워져 큰 것을 잃는다는 뜻, 즉 작은 것을 탐하다가 큰 손실을 입는다는 뜻이 바로 소탐대실이다.

요즘 ‘소탐대실’이란 말이 많은 사람의 입에 자주 오르내리고 있다. 필자는 최근 우리 전남발전의 화두가 되고 있는 ‘서남해안 관광레저도시’ (J프로젝트)개발과 관련하여 이 말을 인용하게 되었다.

‘서남해안 관광레저도시’ 건설은 낙후지역 개발과 경제 활성화를! 통해 전남발전의 획기적 전기를 가져올 대역사이다.

또한 외자유치를 통해 동북아 관광허브 육성이라는 국정과제의 실현과 더불어 국가균형 발전을 실현할 수 있는 장밋빛 청사진을 제시할 사업이다.

주지하다시피, 우리 전남은 그동안 국토개발 정책에서 영남권에 밀려 불명예스럽게도 낙후된 지역의 대명사로 불리고 있다.

국무조정실 정책평가위원회가 올 상반기동안 정부가 추진했던 ‘국가균형발전을 위한 소외.낙후지역개발사업’을 평가분석해 국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전남이 낙후인구와 낙후인구비율, 낙후면적비율 등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인구 총 205만 4,204명 중에서 낙후지역 인구는 무려 80만 5,000명으로 전국 16개 광역도시 중 가장 많은 숫자를 기록했으며, 비율도 40%를 차지하여 전국 최고를 나타냈다. 역시 면적면에서도 낙후지역이 61.3%로 최고 수준이었다.

이와 같은 현실에서도 그동안 전남은 전국에서 가장 낙후된 지역의 오명을 씻기 위해 기업하기 좋은 지역이란 이미지를 국내외에 널리 알려 기업을 유치하고 천혜의 관광자원을 지닌 장점을 활용한 관광객 유치를 역점시책으로 추진해 왔다.

하지만 큰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그러나 최근 들어 전남이 희망의 지역으로 서서히 부상하고 있다. 이것은 바로 서남해안 관광레저도시 건설이 꿈이 아닌 현실로 다가오고 있기 때문이다.

지금 전남은 서남해안 관광레저도시 건설과 관련하여 외국인 투자가들의 발길이 잦아지고 있다.

특히 서남해안 관광레저도시가 추진되고 있는 이곳 영암.해남지역은 주변에 대불산단을 비롯하여 무안 국제공항과 목포 신항 등 공항과 항만, 산단 등 최적의 교통과 물류체계를 갖춰 동북아 물류지역의 중심지역으로 부상하고 있다.

무엇보다도 영암호 등의 호수와 드넓은 갯벌, 그림같이 아름다운 섬과 해안선, 그리고 기름진 들녘과 부드러운 곡선을 가진 산들은 관광레저 도시의 최적지로 세계 어디에 견주어도 손색이 없다.

하지만 지난 8일 정부는 이처럼 좋은 지리적 환경을 지닌 해남․영암지역을 기업도시 시범사업 선정에서 환경문제로 인해 심의판정에서 보류시켰다.

따라서 앞으로 간척농지 전용문제나 환경보전 대책 등이 추가로 마련된다면 기업도시로 선정될 것으로 보인다.

차제에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전남도에서는 이러한 문제에 보다 깊은 관심과 애정을 가지고 환경단체와도 적?! ? 협력하여 개발과 환경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서남해안 관광레저도시가 반드시 건설될 수 있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해 주길 바란다
.
우리는 전남을 ‘아껴 놓은 축복의 땅!’이라고 말하고 있다. 그렇다. 분명 전남은 축복의 땅임에 틀림이 ?! 愎?. 그러나 말만 해 가지고는 절대로 축복의 땅이 될 수가 없다. 그 어느 때보다 지금 바로 실천이 필요한 시기다.

지금이야말로 우리는 작은 것을 잡으려다 큰 것을 잃는 소탐대실의 우를 범하여서는 안된다. 필자는 전남발전을 위해 ‘서남해안 관광레저도시’가 반드시 성사될 수 있도록 모두가 모든 힘과 슬기를 한데 모아 주실 것을 간절이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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