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이 디도스 특검법 처리를 위해 국회 본회의 소집을 요구하고 있으나 한나라당이 박희태 국회의장의 해외 출장을 핑계로 차일피일 미루고 있어 집중포화를 맞고 있다.
 
12일 민주당 김진표 원내대표는  고위정책회의  발언을 통해   "구정 연휴를 앞두고 있는 19일 이후에 회의를 소집하겠다는 것은 결국 2월 국회도 공전시키겠다는 꼼수이다.  한나라당이 특검을 피하려고 본회의를 계속 기피한다면 민주당은 모든 법적, 정치적 절차를 동원해 공격하지 않을 수 없다"고 경고했다.

민주당은 13일 본회의를 소집해 박희태 의장에 대한 사퇴촉구결의안을 낼 것으로 알려졌으나  사퇴촉구결의안 제출을 미뤄서라도 13일 본회의를 개최해 DDoS 특검을 강행한다는 입장인데  "이에 응하지 않으면 모든 정치적 책임은 한나라당이 짊어질 수밖에 없을 것이다"고 본회의 소집을 요구했다.

▲ 민주당 이용선공동대표, 원혜영공동대표, 김진표 원내대표(좌측부터-민주당 최고위원회)- 사진은 민주당 제공     © 브레이크뉴스

김진표 원내대표는  "DDoS 특검은 여야 원내대표 간 문서로 합의한 사안이고 박근혜 위원장이 비대위를 구성하던 첫날 야당이 주장하는 DDoS 특검 무조건 받겠다고 했으나 이제 와서  DDoS 특검을 안 하려고 요리조리 꼼수를 부리는 한나라당의 현재까지 모습에 대해 개탄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또 "DDoS 특검을 하지 않겠다는 이유가 민주주의와 국기의 근본을 파괴하는 범죄인 선관위 DDoS 테러에 한나라당 소속 국회의원과 국회의장의 비서들이 구속되어 있기 때문이다"면서 "최구식 의원의 언론보도만 보더라도 ‘나 혼자 당하지 않겠다’고 보도도 있었고  공모 비서가 ‘내가 다 뒤집어 써야 하나 보다’는 얘기도 언론에 보도됐다.  실체를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희태 국회의장이 2008년 전당대회에서 돈 봉투를 뿌린 장본인으로 지목받고 있고, 돈 봉투를 배달했다는 전직 비서가 11일  검찰에서 조사를 받았다.
 
또한  박희태 의장의 또 다른 비서는 민주파괴 국기문란 범죄인 선관위 DDoS 테러에 직접 가담한 것으로  밝혀졌다.

▲ 민주당 주승용 정책위의장(민주당)     © 브레이크뉴스

이에 민주당은 "박희태 의장은 최고의 도덕성과 경륜을 필요로 하는 입법부 수장으로서의 자격이 있는지 자신을 되돌아보고 민주당이 사퇴촉구결의안을 제출하기 전에 자진사퇴하는 것이 최소한의 양심을 지키는 길이다"면서  "한나라당 돈 봉투 전당대회, 선관위 DDoS 테러에 연루된 박희태 국회의장 사퇴촉구결의안을 제출할 13일 예정이다"고 밝혔다.
 
박희태 국회의장의 해외순방과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 주변 의혹과 관련 주승용 정책위의장도 비난전에 가세했는데 "여야가 박희태 국회의장의 사퇴를 요구하는 마당에 19일까지 해외순방이 예정되어 있으나 즉시 귀국해야 한다"면서  "행정부를 감사하고 견제하는 입법부의 수장으로서 누구보다 더 도덕적이어야 할 의장이  비리에 연루된 의혹이 일고 있어 사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주승용 정책위의장은 또 "방통대군 최시중은 지금까지 나온 의혹만으로도  소환조사하고 즉각 사퇴해야 한다.  한예진의 경리실장 최은주의 압수수색 당일 정용욱을 출국시킨 검찰이 뒤늦게 수사의지를 보이는 것은 환영할 일이지만 정용욱과 신금자가 방통위와 청와대 행정관직을 사직한 지난 10월에서 출국한 12월간 처분한 재산내역을 파악하면 정용욱의 비리는 물론 방통위의 몸통 로비가 쉽게 드러날 것이다"며 최시중 위원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한편 민주당  전당대회 관련 금품 의혹에 대해 원혜영 공동대표는   "끝까지 철저하게 조사하고 사실이 확인될 경우 단호히 조치하겠다. 당내 경선 전 과정을 국가 선관위에 위탁하고 국가 선관위에 당내경선 불공정 행위단속 권한 및 선거비용 수입지출 내역 조사권 부여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수뢰 용의자’ 최시중위원장은 사퇴하라" 민주당, 돈봉투 살포 의혹 진상조사단 꾸려 "한나라 돈봉투 전달자는 박희태 전 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