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회 충남-전북 교류협의회가 12일 금산에서 강현욱 전북지사와 심대평 충남지사를 비롯 양도 지자체장들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열렸다는 소식이다.

사실 타도 지자체간 수반의 상견 사례들은 의례적 경우가 태반이어서 공동 현안을 우호적으로 논의한다는 것 자체가 무척 드물었기에 금번 회동은 각별한 의미를 띠게 한다.

더욱이 양도간 공동선언문 도출은 실질적 협력을 가시화 할 수 있는 적법성까지 부여한 셈이어서 추후 공통 사안에 있어 신속 대응력에 날개를 달아 주었다 할 것이다.

전북과 충남간 연대 전략을 흔쾌히 가동시키게 된 주 배경으로는 백제문화권대라는 동질성도 무시할 수 없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 헌법소원 제기 등 지극히 몰지각한 행태로 사려심 이라고는 한 터럭도 찾아볼 수 없는 수도 이전 집단 반발 움직임에 어떻게든 연합 대처로 쐐기를 박아야 한다는 우려를 십분 반영한 것이다.

앞으로 행정수도 입지 최종확정, 지정·고시, 행정기관 이전 등 대사(大事)를 계획된 일정대로 반드시 이행할 것을 머리를 맞대고 숙의할 것이라는 공감대 형성은 시의 적절한데다가 답보 상태를 면치 못하고 있는 군장대교 건설, 충남·전북간 국도 확포장 사업의 조기 시행을 촉구하기로 한 것은 참으로 속이 후련할 지경이다.

더욱이 우리 전북은 동계 올림픽 유치에 청신호를 켜게 하는 백만 원군을 얻었다 할 것이다. 2014 동계 올림픽 전북 유치를 위해 합심 노력하여 전북-충남 지역경제 활성화가 극대화 될 수 있도록 적극 협력키로 한 것은 윈-윈 전략의 지자체 고유 모델로 기억되게 할 것이다.

이는 함양 백운리조트를 2014년 동계올림픽 공식 연습경기장으로 활용하겠다는 경남도 확약을 뒤따른 것으로서 전북 동계올림픽 후보개최지를 기정사실화 하는데 결정적 선언이라 할 것이다.

덧붙여 정부 당국에 조언하는바, 신행정수도 건립 안착에는 문화 인프라 확충 또한 독립 변수이기에 지극히 무성의한 처사로 진척도가 거북이 걸음인 백제문화권 개발사업에 성의를 표명할 것을 강력 주문하는 것이다.

충남과 전북은 동일문화권 결속 하에 국내외적으로 서해안시대와 환황해권 도래에 이어 신행정수도로 연결되는 새역사 창조 대장정에 공통분모 영역을 더욱 확장시켜 나가길 바라마지 않는다.

충남은 행정수도, 전북은 행정수도 관문역할 임무 수행에 한치의 소홀함도 있어서는 안되겠다. 상호 이해와 배려, 양보 미덕 속에 공존공영을 향해 전력 질주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