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여수시가 민선5기 중점과제로 추진하는 은퇴자도시(시니어타운)조성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여수시는 현재 화양 용주, 소라 사곡, 율촌 봉전, 화정 낭도, 돌산 죽포, 만성리 등 6곳을 유력 후보지로 정하고 100만평 규모에 1조 2천억 상당의 민간투자자를 모집하기로 했다.

26일 여수시에 따르면 사업기간은 올해부터 오는 2017년까지며 도로와 상.하수도 등의 기반시설이 건설되며 올 9월까지 기본계획 용역 및 마스터플랜이 확정된다.

또 박람회가 열리는 내년에는 본격적인 대기업 투자유치를 위한 MOU 체결에 이어 박람회장내에 홍보부스를 운영, 군인공제회와 연기금, 공무원연금, 재향군인회 등을 상대로 민간투자를 이끌어낸다는 계획이다.

이에 앞서 여수시는 지난 13일 은퇴도시 조성을 위한 연구용역비 2천만 원을 전문기관에 의뢰한 상태로 3개월간의 검토 작업을 거쳐 올 연말까지는 사업추진방식을 결정짓기로 했다.

특히 여수시는, 유력 경제지인 매경이코노미가 최근 국내 부동산 전문가와 금융권 대표 PB 50인을 대상으로 한‘은퇴 후 살기 좋은 도시’설문조사결과 높게 나타나 고무된 표정이다.

매경에 따르면 여수는 서울 경기 등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에서 강릉,거제,부산,인천송도국제도시 등과 공동 9위에 올랐고 서울1위, 경기 판교.분당 2위,제주도 3위 지방에서는 경남 거제시가 유일하게 6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와함께 설문에 참여한 전문가들이 고른 기준은 다양한 편의시설을 1위로 꼽았으며 이어 자연환경, 교통과 접근성, 자녀 거주지와 인접성, 고향이나 연고가 뒤를 이었다.

다시 말해 고향이나 연고가 있는 곳보다는 자연환경이 좋고 편의시설이 많으면서 교통접근성이 편리한 곳이 노후 주거지로 안성맞춤이라는 얘기다.

또 전문가들이 선택한 주거유형으로는 타운하우스가 52%로 1위를 차지했고 이어 아파트가 30%로 2위, 단독주택(8%)과 한옥(6%), 빌라(4%)가 그 뒤를 이었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 전체 주택 중 아파트가 차지하는 비중이 59%로 절반을 넘었지만 노후에는 아파트보다는 땅을 소유할 수 있는 타운하우스가 인기를 끌 것이란 전망이다.

눈에 띄는 것은 전문가들은 부부기준으로 월 평균 300만원은 있어야 풍요로운 생활을 누릴 수 있다고 내다봤다.

게다가 김충석 여수시장도 은퇴자 도시 건설에 상당한 공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김 시장은 전달 은퇴자도시 롤모델로 평가받는 미국 시애틀의 레드먼드 트릴로지 벤치마킹에서 미국의 성공사례를 거울삼아 해양.관광 레저스포츠 수도를 건설해 국내외 은퇴자들이 여수에서 편안하게 여생을 보낼 수 있는 휴양촌 개발을 적극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와관련 양재모 한양사이버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여수는 세계적인 은퇴도시들보다 더 잠재력이 있는 곳”이다며 “특히 해안가를 둘러싼 절경과 연중 따뜻한 기후와 온화한 날씨 가 장점이다”고 강조했다.

여수시 관계자는 “천혜의 자연환경과 입지조건을 갖춘 여수는 전국 어느 지역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는 곳”이라며 “기회의 땅 여수에 많은 투자와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여수=김현주기자 newsk@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