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여수율촌면사무소는 13일 최근 400mm에 가까운 기록적인 집중호우에도 불구하고 즉각적인 대비로 큰 돌발상황은 다행히 면했다고 전했다.

율촌면은 지난 9일부터 사흘간 내린 물폭탄으로 박철수 면장을 중심으로 한 전직원이 비상근무에 돌입해 도로와 소하천, 저수지 축대 등 재난위험지역에 예찰 활동을 펼쳤다.

그 결과 주택침수지역 4세대에 양수기 2대와 모래주머니를 설치하고 상봉재 도로법면이 유실되는 등 토사유출에 따른 차량통행이 어렵게 되자 직원들이 굴삭기 등 장비를 투입해 긴급 복구에 나섰다. 

특히 지난 11일 집중호우로 산사태가 발생한 월산리 최모씨(79, 여)의 주택에 직원 15명은 흙더미를 가마니에 담아 쌓고 포장을 덮는 등 응급복구와 함께 긴급 구호물품을 전달하기도 했었다. 

최할머니는  “80평생을 살았지만 이번같이 비가 많이 온 것은 근래에 보기 드문일이었다”면서 ”집안의 흙더미를 어떻게 치울지 앞이 깜깜했는데 면사무소 직원들이 도와줘 걱정을 덜었다“고 감사를 나타냈다.

박철수 율촌면장은 “아직도 농경지 매몰지와 소하천 제방 유실 등 긴급복구할 지역이 있다”면서 “주민들의 불편사항이 없도록 전직원들이 신속한 복구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여수=김현주기자 newsk@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