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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용기공원 조성사업 어쩌나..졸속 행정 단면 '촌극'

교통행정과 특별회계 48억 삭감, 공원과 일반회계로 재편성

김현주기자

ㅣ 기사입력

2011/04/18 [11:15]

▲ © 여수=김현주기자

2012여수세계박람회 주차시설을 겨냥해 세웠던 여수용기공원 조성사업이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여수시는 지난해 용기공원 조성사업을 지역시민사회단체의 거센 반발에 부딪치면서까지 교통행정과 소관의 주차장 건립에 따른 특별회계 48억 원을 편성했다.

하지만 집행부는 특별회계로는 용기공원 조성사업을 추진할 수 없게 되자 예산을 자진 삭감했고 지금은 공원과 소관의 공원관리계획 일반회계로 48억 원을 재편성했다.

결국 여수용기공원 조성사업은 해를 넘기면서 18일 시작되는 제131회 여수시의회 임시회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상태로 천덕꾸러기 신세가 된 쟁점으로 또다시 부각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용기공원 예산은 지난해 11월 제129회 여수시의회 정례회에서 의결된 사항으로 집행부가 재차 의회 승인을 얻는 웃지 못할 촌극이 빚어진 셈이 됐다.

게다가 용기공원은 근린공원으로 공원조성을 위해서는 도시공원조성계획을 수립하고 실시계획인가 취득이 우선돼야 가능한 사업이다.

그런데도 여수시는 이른바 닭이 먼저냐 계란이 먼저냐 식의 ‘공원조성계획‘이 우선이냐 아니면 ’주차장 건립’이 우선이냐는 논란을 빚은 사이에 사업 타당성 조사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이와관련 여수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는 지난 16일 용기공원 조성사업은 “도심녹지대 훼손, 자치단체들의 도심녹지대 확대정책에 역행, 도심 교통혼잡 가중, 사업효과 불투명, 통합청사 조성 우려 등의 문제점을 안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연대회의는 “시의회 임시회에서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용기공원 조성사업 과정상의 문제, 예산상의 문제, 효율성의 문제, 목적성의 문제 등을 철저하게 따져서 관련 예산안을 삭감하고 공청회 개최 등 대안 제시에 나서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에 대해 여수시 관계자는 “공원조성 취지에 맞게 예산을 집행하기 위해선 공원과에서 재편성을 하게 됐고, 이후 공원 조성 과정에서 내년 박람회를 대비해 임시 주차장으로 활용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한편 용기공원 공원조성계획 사업은 학동 1청사 뒤편 임야를 공원으로 바꾸는 사업으로 시는 야산을 없애고 박람회 기간 동안 임시주차장으로 활용한 뒤 다시 공원으로 조성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왔다.

여수시의회는 오는 27일부터 3일간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제1회 추경예산안에 대한 심사를 하게 된다.

여수=김현주기자 newsk@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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