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여수시가 산불진화용으로 임대한 소방헬기가 큰 효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여수시에 따르면 산불 강조기간인 늦가을부터 이듬해 봄철까지 6개월간 민간항공사인 통일항공과 계약을 맺고 헬기 한 대를 산불초동 진화 및 예찰활동에 투입하고 있다.

이 소방헬기 한대에 들어가는 임차비는 모두 5억 6천여만 원으로, 이중에 시비는 3억 9천만 원, 도비는 1억 7천여만 원이며 기장과 정비사, 유조차 운전기사 등 3명이 딸린다.

지난해부터 여수시가 단독 운영하고 있는 헬기는, 이전에는 전남 동부지역 3개시가 공동으로 임차해 사용하다보니 효율적 측면에서 기대 이상의 효과는 나타내지 못했다.

하지만 3개시와의 치열한 각축 끝에 얻은 독점계약으로, 여수시 산불행정도 눈에 띄게 달라졌다는 평가다.

특히 매일 1시간 이상의 산불방지 예찰활동을 펴다 보니, 지금은 예년에 비해 산불발생 빈도도 피부로 느낄 수 있을 만큼 크게 줄어들었다고 입을 모은다.

게다가 올해도 10여 차례의 긴급 출동 등으로 산림자원 보호에 효자노릇을 톡톡히 해왔다는 자평과 함께 나아가 시정에도 적지 않은 기여를 한다는 게 시 관계자의 전언이다.

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경남의 한 관광객이 영취산에서 발목이 부러지는 부상을 입어 소방헬기로 병원에 긴급 후송하는 등 다양한 영역으로 활동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고 한다.

여수시 관계자는 “소방헬기를 단독으로 임차한 이후 산불발생이 현저히 줄었다”면서 “산불예방과 초기진화에 입증된 만큼 올해도 재계약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여수지역의 최근 산불발생은 지난 2006년에는 5건 7.1ha, 2007년 3건 3.9ha, 2008년 2건 0.5ha 등으로 소방헬기를 임차한 전후가 극명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수=김현주기자 newsk@hanmail.net
 

▲ 여수시가  임차해 사용하고 있는 민간항공 소방헬기     ©여수= 김현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