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전 대통령의 장례 형식이 진통 끝에 국장(國葬)으로 결정됐다.
 
국장은 박정희 전 대통령 이후 두 번째로, 전직 대통령으로는 처음이다. 최규하.노무현 전 대통령의 경우 국민장으로 치러졌다.
 
당초 정부는 다른 전직 대통령들과의 형평성을 고려해 국민장을 추진했으나, 김 전 대통령 측과 민주당이 정부에 국장을 요청, 협의 끝에 결국 '6일장'이라는 절충안을 채택하고 최고의 예우인 국장으로 장례를 치르기로 했다. 장의 기간에 들어가는 비용은 전액 국고로 지원하게 된다.
 
이와 함께 김 전 대통령의 장지는 동작동 국립묘지 국가원수묘역으로 결정됐다.
 
김 전 대통령의 장의 형식이 국장으로 결정됨에 따라 앞으로 한승수 총리를 위원장으로 한 장의위원회가 구성되고 장의위원장 명의로 일간신문에 장의가 공고된다.
 
장의위원회는 위원장과 함께 고문, 부위원장, 위원, 집행위원, 실무위원회 등으로 구성된다.
 
김 전 대통령의 영결식은 오는 23일 국회의사당에서 이명박 대통령을 비롯한 3부 요인과 전직 대통령 등 주요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거행된다.
 
국장은 장의 기간 내내조기를 달고 장례일 당일 관공서는 쉬지만 국민장은 당일만 조기를 달고 관공서 휴무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