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농림수산식품위원장인 이낙연 의원(민주당,전남 함평·영광·장성)이 지난 16일 농협법 개정안 상임위 통과에 대한 중앙 언론의 비보도에 대해 일침을 가했다.

▲  이낙연 국회 농림수산식품위원장

동아일보 기자출신이며 3선인 이낙연 의원은 17일 '언론의 농어업 관련 보도에 할 말 있습니다'라는 글을 통해 중앙언론의 농어업 보도가 "진정한 관심을 갖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일 지경"이라고 쓴소리를 쏟아냈다.

이 의원은 지난 2월 정부가 국회에 농업협동조합법 개정안 제출할 당시 "속칭 유력 신문들은 사설을 통해서까지 마치 저희 농식품위가 특정세력의 로비를 받아 개정안 처리를 일부러 미루는 것처럼 비판하며, 저희를 압박하기도 했다"고 회고했다.

그는 "그러나 농협법 개정안 처리를 압박했던 중앙지들 가운데 그 어느 곳도 농협법 개정안 통과를 보도하지 않았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이 의원은 "농식품위는 2개월 남짓의 막전 막후 조정을 거쳐 지난 16일 전체회의에서 농협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며 "여야와 정부가 합의하고, 농협중앙회도 동의한 수정법안을 마련해 표결 없이 여야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지난 2월의 그 서슬 퍼렇던 보도나 논평은 농어업에 대한 관심의 표현이었습니까, 아니면 흔한 국회 때리기였냐"며 "만약 농어업에 대한 관심의 표현이었다면, 농협법 개정안 통과도 당연히 보도해야 하지 않습니까"라고 반문했다.

청춘 21년을 언론에서 보낸 경력을 지금도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고, 언론인을 변합없이 사랑하고 있다는 이 의원은 "농어민도 알 권리가 있다"며 "그들의 알 권리에 중앙 언론도 부응할 의무가 있다"며 오는 29일~30일 본회의 처리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한편 국회 농림수산식품위원회는 16일 전체회의를 열고 농협중앙회와 지역농협의 지배구조 개편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농업협동조합법 개정안을 의결해 법제사법위원회로 회부했다.
 
개정안은 농협중앙회장의 임기를 4년 단임으로 제한, 연임 규정을 없앴고 중앙회장은 조합장이 직접 선출하지 않고 대의원회에서 뽑도록 선출방식을 간선제로 변경했다
 
또 중앙회장의 인사추천권을 삭제하고 조합장과 학계인사 등 7명으로 구성되는 인사추천위원회가 사업별 대표이사와 감사위원장을 추천하게 된다.

지역농협의 경우에는 사업구역을 읍·면·동에서 시·군·구로 확대했고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의 인가가 있으면 둘 이상의 시·군·구에서도 지역농협이 사업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농식품위는 정부와의 협의를 통해 사업 규모가 2천500억원 이상인 조합은 조합장을 비상임직으로 하도록 대통령령으로 규정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