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게임방 단속 경찰관의 사표에 이은 잠적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는 전남 목포경찰서가 게임장과 불법 노래방 집중 단속 방침을 밝혔으나 오히려 설왕설래가 한창이다. 목포경찰서(총경 한기민)는 26일 보도자료를 내고 건전한 사회분위기 조성을 위해 불법사행성게임장과 퇴폐 영업 노래연습장에 대하여 6월 1일부터 집중 단속한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불법 사행성게임장은 지난해 한해 427개소를 단속해 22명을 구속하고 495명을 불구속 처리하는 등 집중단속으로 수그러들었으나 최근 기존 영업장을 탈피해 주택가와 빈 상가 등에 파고들어 단골손님 위주로만 음성적으로 영업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또한 하당과 북항 일대 노래연습장은 단속을 피하기 위해 외부에 감시용 CCTV까지 설치하고 도우미를 고용, 술을 판매하는 등 퇴폐영업을 하고 있어 생활질서계, 형사과 강력팀, 수사과 지능팀 등 27개 단속팀 248명을 투입 불법사행성게임장과 노래연습장 도우미 고용 및 퇴폐 영업 행위를 집중 단속해 구속수사 하기로 했다. 그러나 지난 1월 사행성 오락실 단속 업무를 담당하는 경찰관이 전남지방경찰청의 감찰조사를 받은데 이어 최근 게임방 단속 담당 경찰관이 업자와의 연루 의혹으로 사표를 내면서 여론의 질타를 받고 나서야 집중 단속 방침을 밝혀 `뒷북 행정'이라는 비난도 있다. 최근 사직서를 낸 K모 경사가 목포경찰서 수사과에 근무하면서 자신과 연루의혹이 일고 있는 불법 사행성 오락실 사건의 담당 조사관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는데, 지난해 5월 불법 사행성 오락실 사건을 배당 받으면서 자신과 관계가 있던 것으로 알려진 오락실을 맡아 조사를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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