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영광.함평.장성 선거구에서 이들 지역의 농업인 단체 명의로 특정 후보를 지지하는 내용을 담은 문건이 발견됐지만 허위로 밝혀져 선거관리위원회가 조사에 나섰다.

영광군 선관위는 6일 무소속 이모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한국농업경영인회 영광군.장성군.함평군 연합회 명의로 작성된 `이후보 지지 성명서' 문건들을 수거,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7일 밝혔다.

선관위 조사 결과 성명서를 작성한 것으로 돼 있는 3개 군의 한국농업경영인회연합회 측은 이 같은 내용을 공식적으로 작성하거나 발표한 적이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선관위는 이들 문건이 일반 유권자들에게 배포되지는 않았지만 이후보 캠프의 한 운동원이 광주.전남 지역 기자들에게 이 같은 내용을 이메일로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영광군선관위 관계자는 "같은 선거구에서 출마한 모후보 측의 제보에 따라 조사를 벌였다"며 "비록 일반에 배포되지는 않았지만 언론사 기자들에게 이메일을 발송한 점이 공직선거법에 저촉되는 지 검토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