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영광군이 최근 사무관(5급) 20명에 대한 상반기 전보 및 승진 인사를 단행 하면서 일정기간 전보를 제한한 지방공무원 임용령을 무시한 채 인사를 단행한 것으로 드러나 말썽이 되고 있다.

▲ '원칙무시' 人事로 뒷말이 무성한 전남 영광군청 청사     © 이학수

특히 영광군은 오는 20일을 전후해 단행될 예정인 전남도 사무관급 인사에서 道 전입를 희망하고 있는 이두성 군남면장을 지역경제과장으로 발령해 직무의 연속성을 저해하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11일 영광군에 따르면 군은 지난 10일자로 황진옥 재무과장을 기획예산실장으로 김정희 백수읍장을 주민생활지원과장으로, 박래학 의회사무과장을 행정지원과장으로, 이두성 군남면장을 지역경제과장으로, 김재윤 문화관광과장을 재무과장으로 각각 전보 발령했다.

군은 또 성석남 주민생활지원과장을 문화관광과장으로, 이정규 법성면장을 스포츠산업과장으로, 서택진 사회복지과장을 환경녹지과장으로, 서동성 주민자치과장을 의회사무과장으로, 김희정 상하수도사업소장을 도시과장으로, 이현춘 지역경제과장을 상하수도사업소장으로 각각 자리 이동을 시켰다.

또 정동성 불갑면장을 백수읍장으로, 박선옥 의회 전문위원을 대마면장으로, 최정길 대마면장을 군남면장으로, 최용길 홍농읍장을 염산면장으로 각각 전보 발령했다.

군은 또 이희연 총무과 서무담당을 불갑면장으로, 박정하 기획감사실 감사담당을 법성면장으로, 박순자 보건소 건강증진담당을 보건소장으로 각각 승진 임용했다.

김강혁 총무과 비서를 5급승진교육대상자로 선발 의회 전문위원으로 발령했다.

그러나 임용된지 불과 6개월 밖에 되지 않은 정동성 불갑면장을 백수읍장으로, 최정길 대마면장을 군남면장으로, 3개월째인 박선옥 의회 전문위원을 대마면장으로 각각 전보 발령해 `직위에 임용된 날로부터 1년 이내에는 다른 직위에 전보할 수 없다'는 지방공무원 임용령 제27조(전보 및 전출의 제한)에 위배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타르 유입으로 전 공직자와 지역 주민을 비롯 타 지역 자원봉사자까지 타르수거에 온 힘을 쏟고 있는 상황에서 해안지역 읍면장을 전체 전보시켜 비난을 사고 있다.

이에 대해 군 인사 관계자는 “공로연수와 명예퇴직, 행정조직개편에 따른 전보요인이 발생 일 중심의 실과소장 및 읍면장 전보인사가 이뤄졌다”며 “이러다 보니 일부 인사는 전보제한 규정이 지켜지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한편 영광군은 지난해 2월 강종만 군수가 하수종말처리장 사업추진 과정에서 업체 관계자에게 금품을 수수한 혐의로 구속돼 부군수가 군수 권한대행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