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폐기물 매립장으로 오명을 받고있는 완도 명사십리해수욕장에서 또 다시 광범위한 지역에 건설폐기물들이 강풍으로 드러나 지역주민과 이를 목격한 관광객들이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다.

지난 6월 음용수대 철거물 불법매립 사건과 7월 접안시설물 폐기물 발견의 상채기가 아물기도 전에 또 다시 강풍에 호안도로 철거현장의 것으로 보이는 폐기물들이 수 km에 거쳐 드러난 것.

▲   약 2km에 이르는 광범위한 지역에 폐기물과 자연석이 뒤섞여있어 충격을 주고 있다.  ©서기선    이번 폐기물이 발견된곳은 행정자치부에서 실시한 살기좋은마을만들기 공모에 우수사례로 선정돼 국비 지원받아 팬션단지를 조성중인 신지 울몰마을 근처로 처음 음수대 폐기물이 발견된 관리사무소 주변에서부터 울몰마을 인근까지 명사십리해수욕장 전역에 걸쳐 폐기물이 묻혀있다는것을 반증한 셈이다. 또한 해수욕장 개장식에서 "명사십리에는 폐기물이 절대 있을 수 없다"던 완도군수의 무책임한 발언이 구설수에 오르고있다.   잇따른 폐기물 발견과 관련,  현장에서 만난 명사십리 관리사무소 담당자는 "수 년전 태풍피해로 호안도로가 유실되 처리하였으나 모래속에 묻힌 잔량들이 이번 강풍과 높은 파도로 인하여 노출되었을것이다"고 대수롭지 않게 답변하여 자신과 관련이 없어 신경쓰지 않는다는 투의 발언은 관리공무원으로서의 안일한 인식과 자질을 의심케 하였다.

▲     2차로 발견된 폐기물 근처에서 또 다시 드러난 폐기물 ©서기선   잇따른 폐기물 발견과 관련하여 매년 명사십리해수욕장에서 장사를 하고있다는 A씨는 "청정해역 완도의 상징물로 여겨왔던 이곳이 일부 추악한 사업자들에 의해 폐기물매립장으로 변해버린것이 통탄스럽다"고 밝히고 "입에 담기 두렵지만 완도군에서 분양한 몽골텐트 주변을 조금만 파보면 문제의 심각성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콘크리트 덩어리는 물론 타일조각이 말도 못하게 묻혀있으며 어떤 곳은 텐트안에 옛 화장실을 상부만 철거하고 그대로 묻어버린 곳도 있다"고 밝혔다.   이곳에서 장사를 하고 있다는 상인 B씨는 " 해수욕장에 폐기물들이 많이 묻혀있다는 소문이 있어 설마했는데 사실로 밝혀져 충격을 받았다" 고 밝히고 " 양심을 져버린 업자는 물론 관리감독을 소홀히 한 관계공무원에 대한 강력한 처벌이 있어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  모래사장에서 2차로 발견된 폐기물 , 부피기 너무커 파쇄 후 다른곳에 옮겨두었다.   ©서기선

▲    폐기물과 자연석이 뒤섞여  폐기물과 자연석을 구분하기 어려울 정도이다. ©서기선

명사십리해수욕장에서 잇따른 폐기물 발견에 대하여 전라남도 관계자는 "해수욕장 폐장 후 대대적인 굴착을 실시하여  폐기물을 모두 처리해  잃어버린 명사십리의 명성을 회복시키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