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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원전 안전대책 이상없나(2)
4개 원전지역 자동감시망 구축 매 5분마다 환경방사능 측정
 
소정현기자   기사입력  2004/06/18 [23:56]
■ 한국 원전 안전대책 이상없나
 
오늘날 우리는 과학기술이 만들어낸 다양한 문명의 이기들을 이용하며 생활의 편익을 누리고 있다. 특히 전기와 같은 편리한 에너지의 이용과 교통과 정보통신 등의 발달은 인류문명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가고 있다. '제3의 불'로도 일컬어질 만큼 인류의 에너지 이용방식에 신기원을 이룩한 원자력 또한 그 중의 하나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원자력 이용의 안전성에 대해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가시지 않고 있다. 대량의 전력생산 등 원자력의 평화적 이용이 가져다주는 여러 가지 이점에도 불구하고 원자력을 불안하게 생각하는 것은 무서운 파괴력을 지닌 원자폭탄이라는 부정적 이미지가 강하게 남아 있기 때문이다. 또한 1986년 4월 26일 구소련에서 발생한 체르노빌 원전사고도 원자력을 반대하는 가장 큰 이유로 꼽히고 있다.

여기서 우리가 보다 진솔하게 생각해봐야 할 것은 원자력은 결코 우리 인류에 재앙이 되는 악의 산물이 아니라는 것이다. 원자력이 비록 무서운 파괴력을 지니고 있다고 할지라도 현재의 과학기술은 이를 적절히 통제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그렇기 때문에 원자력을 이용한 문명의 이기들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 한국 정부는 원전 관리에 있어 과연 어떤 안전 방책을 세우고 있는지 한번 꼼꼼히 점검해보기로 한다.
 
 
▼ 정부의 총괄적 안전대책

매년 9월 6일은 국내 원자력 관련 종사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원자력 이용의 안전성 향상과 안전의식 강화를 다짐하는 '원자력 안전의 날'이다. 작년 9회째를 맞이한 '원자력 안전의 날'은 95년 9월 10일 제정되어 매년 기념행사를 갖고 있는데, 이는 우리 생활 속에 깊숙이 들어와 있는 원자력을 보다 안전하게 이용하고자 하는 뜻을 담고 있다.

한국수력원자력은 국내에 원자력발전소가 도입된 지난 28년 동안 큰 사고를 겪지 않을 만큼 안전성 확보에 최선을 다해 왔다.
원전은 국내 전력의 40%를 공급하는 중요한 전력원이지만 원자력에너지를 적절히 제어하고 축적된 방사성물질이 외부로 방출되지 않도록 안전하게 격리해 처리해야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킬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한국수력원자력은 원전 건설때부터 안전 우선으로 설계하고 운영할 때는 안전문화, 안전의식 교육을 통해 사고도 발생을 철저히 막고 있다.

우선 건설 중 안전대책으로 인허가 심사 때부터 안전성을 확보하도록 절차를 엄격히 하고 있다. 원전을 건설하기 위해서는 방사선환경영향평가보고서, 예비안전성분석보고서 및 건설에 관한 품질보증계획서 등을 제출해 원자력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과학기술부장관의 건설허가를 받게 돼 있다.

가동 중에는 정부가 원전이 설계수명 기간동안 안전하게 가동될 수 있도록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확인, 감독활동을 수행한다.
원전시설의 안전검사란 원전의 운영이 관계법령과 기술기준에 따라 안전하게 운영되는가를 확인하는 제반 활동을 말한다. 여기에는 정기검사, 수시검사, 일상검사 등이 포함된다. 정기검사는 발전소 별로 15∼18개월에 1차례씩 발전소의 연료재장전 기간중에 수행되며, 이를 통해 검사대상시설의 성능이 원자력관계법령에서 규정하고 있는 기술기준에 적합한 성능을 유지하고 있는 것이 확인돼야 다음 주기 운전을 계속할 수 있다.

정부에 의한 이런 안전심사 및 검사와는 별도로 사업자는 원전의 안전성을 확인하기 위해 발전소에서 일정기간마다 자체적으로 실시하는 정기점검과 필요에 따라 수시로 실시하는 대내외 안전점검을 취하고 있다.

외부기관에 의한 점검으로는 산업자원부 및 과학기술부에서 원자력안전관리상 필요하다고 인정할 때 시행하는 특별안전점검이 있으며, 국제원자력기구와 미국 원자력발전협회 및 세계원전사업자협회 등 해외 전문기관에 의한 안전점검 등이 있다.

한국수력원자력은 또한 안전문화 정착을 위해 안전문화 관련 교육훈련을 강화하고 안전의식 제고 캠페인을 벌이며 원자력 안전 심포지움을 개최하고 있다.
한국수력원자력은 또한 원자력과 관련하여 선진안전성평가제도를 도입하고 안전전담부서를 신설 운영중이다.

 
▼ 원전 안전확보 입체적 개념

아직도 국민들은 지난 86년 러시아의 체르노빌 원자력발전소 폭발사고 등 방사능 오염에 대해 막연한 불안감을 갖고 있다. 물론 여기서 확실하게 말할 수 있는 것은 우리나라 원전에서 체르노빌 같은 사고는 일어날 수 없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우리 원전은 체르노빌 원전과는 기본 설계개념부터 판이한 데다 자체 안전시스템에 의한 다중의 안전장치를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체르노빌 원전의 경우 원자로 전체를 감싸주는 원자로 건물이 없어 사고 발생시 방사성물질이 외부로 방출되었지만, 우리나라의 원전은 원자로 전체를 감싸주는 원자로건물 등 5중의 방호벽이 설치되어 있어 어떠한 경우에도 방사성물질이 외부로 새어나갈 수 없게 되어 있다.

원자력발전소의 안전성 확보 개념으로는 심층방어 개념을 포괄적으로 사용하고 있다. 심층방어 개념이란 예상되는 기기 고장이나 사람의 실수로 인하여 발생될지도 모르는 방사능 물질의 환경유출을 막기 위한 안전보호장치를 설치하여 원전의 3대 기본안전기능인 출력제어, 핵연료냉각, 방사능 물질의 차폐기능을 확보하고자 하는 개념이다.

포괄적인 의미로서의 심층방어 개념으로는 사고방지를 위한 방어개념과 사고후 피해완화를 위한 사고관리 개념이 포함되어 있다.

사고방지를 위한 방안으로는 다중방어장치와 다단계 안전보호장치가 있는데, 다중방어 개념은 방사능 물질을 여러겹의 차폐벽으로 둘러싸게 하여 최악의 사고가 발생하여 핵연료가 녹는다 하더라도 외부환경으로 누출되기까지는 핵연료 피복관, 원자로 압력용기, 차폐콘크리트, 격납용기 내벽철판과 격납용기, 외벽 콘크리트 등 5중의 방벽이 설치되어 있어 방사능 누출을 억제시키는 방법이다.
이렇듯 다단계 안전보호조치는 품질보증과 검사 및 시험들을 통하여 고장이나 사고를 미연에 예방하며 원자로보호계통과 공학적 안전설비를 확보하여 사고의 확산을 방지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단계별 안전장치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1.핵연료 피복재 2.원자로 용기 3.차폐콘크리트 4.격납용기 3.8cm 철판 5.외부차폐벽 120cm 콘크리트벽
그러므로 웬만한 미사일 공격을 받더라도 원자력 발전소는 안전하며 최악의 경우에도 외부환경을 오염시키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것이 원전측 관계자들의 주장이다.

 
▼ 환경방사능 평가실

원자력은 주요 에너지원이지만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항시 남아있다. 만약 우리나라나 인접 국가에서 원자로 사고가 발생할 경우 우리는 방사선에 의한 위험에 직접적으로 노출될 수 있다. 이에따라 방사선 이상상태를 조기에 탐지하고 비상사태 발생시 적절하게 대처하기 위해서는 전국토의 환경방사능을 수시로 조사하고 분석해야한다.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산하 환경방사능평가실은 전국토 환경방사능 감시의 최일선에 있는 연구그룹이다. 평가실의 임무는 크게 두가지. 우리나라 전역의 환경방사선과 방사능 준위를 지속적으로 감시해 국내외 방사선 비상사태를 조기에 탐지, 적절한 대응책을 마련하는데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다.

또 하나는 원자력 이용시설의 환경방사능을 감시하는 것. 이는 정확한 환경방사선 조사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원자력 이용시설 주변에 사는 주민들의 막연한 불안과 우려를 씻어주기 위한 것으로 볼 수 있다.

평가실은 현재 원자력안전기술원내 중앙방사능 측정소를 센터로 해 권역별로 10개 대학에 지방방사능 측정소와 무인측정기를 갖춘 14개 간이 방사능측정소 등 24개 전국 방사능 측정소를 운영하고 있다.
이 측정소에서의 환경방사선 감시기 운용 데이터는 전용통신망을 통해 중앙측정소로 모이고, 인터넷망으로 실시간 환경방사선 감시자료가 일반에 공개된다. 평가실이 운영하는 중앙방사능 측정소는 전국의 환경방사선의 변동을 감시하고 평가한다.

또 방사능 분석법과 장비를 개발하고 방사능 분석요원에 대한 측정 및 분석기술 교육훈련도 담당하고 있다. 평가실은 올해말까지 경희대 수원캠퍼스와 청주대학교에 지방측정소를 추가로 설치하고 충주, 문산, 철원 등 11개 지역에 간이 방사능 측정소를 신설해 전국 37개 지점으로 자동감시망 운용지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하지만 아직은 부족한 형편이다. 평가실은 장기적으로 시군마다 1개소의 측정소가 필요하다고 보고있다.

환경방사능 감시 인프라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분석기술이다. 평가실의 분석기술은 이미 대외적으로 인정받은 상태. 자체 분석능력을 선진국과 비교하는 국제실험실 교차분석에 1997년부터 참여하고 있는데, 미국 에너지성(DOE) 산하 환경방사능측정연구소(EML)의 교차분석 프로그램을 통해 신뢰성 높은 분석수준을 확보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 교차분석은 다양한 핵종을 섞어놓은 액체, 고체, 토양, 물 등의 블라인드 샘플(Blind Sample)을 주고 그 안에 들어있는 핵종을 정량적으로 분석해 얼마나 신뢰성있는 정보를 추출해내느냐를 보는 것이다. 평가실은 지난해 51개 핵종을 갖고 평가에 참가해 92%의 신뢰성이 있다는 결과를 얻었고, 올해도 94%에 달하는 성적을 거뒀다.

평가실은 이와함께 고리, 영광, 울진, 월성과 한국원자력연구소와 원전연료(주)가 위치해있는 대덕연구단지 등 5개 원자력 이용시설 주변의 환경방사능 감시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원자력 이용시설로 인한 환경영향을 정확하게 평가하기 위해 비원전지역의 생활환경 시료와 분석결과를 비교해보는 일도 하고 있다.

이 환경감시 프로그램은 방사선은 물론 물시료, 환경시료, 식품시료에서의 방사능 측정까지 하는 것으로 정례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 전국에 감시체계 확립

우리나라는 사고 이후 전국토 환경방사능 감시체계의 보강작업에 착수하여 '86년 당시 서울 대구, 부산, 대전, 광주, 제주 등 6개소에 불과하던 지방측정소를 목포, 강릉, 춘천지역으로 확대하여 '96년에는 9개 지역에 지방측정소를 설치하고, 울릉도와 백령도 등 2개 지역에 간이측정소를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다.

이와함께 방사선 감시기의 무인자동화 사업을 착수하여 지방측정소와 4개 원전지역에 16개의 측정지점을 통신망으로 연결하여 자동감시망을 구축하고, 매 5분마다 환경방사능을 측정하여 중앙측정소가 위치한 원자력안전기술원으로 전송하며, 만약 이상치가 검출되면 원전의 운전 정보자료와 함께 방사능 영향을 자동으로 분석 처리하여 과학기술처와 지방자치단체 및 한전에 통보하고 사고시에는 국제원자력기구와 인접국에 자동으로 통보해 준다.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는 원자력 종사자의 안전의식과 조직, 관행이 안전성 확보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된다는 점을 감안, 국제원자력기구가 조직 및 종사자의 안전문화 수준을 평가하기 위해 개발한 안전문화평가단(ASCOT) 가이드라인을 기초로 95년에 우리의 고유문화를 반영한 평가지표를 개발하여 활용하고 있다.

 
▼ 원전정보 일반공개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의 원자력안전정보공개센터는 사이버시스템(http://nsic.kins.re.kr)을 개통, 원자력 안전 정보를 국민들에게 공개되고 있다.

공개되는 주요 안전 정보는 원전 운전 현황 및 성능 지표와 사고, 고장, 정보, 실시간 전 국토 환경방사선량률 정보, 방사선 작업 종사자 및 방사성 동위원소 안전 정보, 원자력 관련 위원회 활동 정보, 안전 현안 정보 등 모두 10개 항목이다.

정보공개센터는 또 NGO, 원자력발전소 주변 지역, 국회, 정부, 원자력 관련 기관 등의 주요 인사 250여명에게 e-메일을 통해 매주 주요 안전 정보를 제공하는 'e-메일 클럽'을 운영하고 홍보전시관도 설치, 일반인들이 방문해 원자력 안전 정보의 수집, 분석, 처리, 저장, 공개에 대한 진행 과정을 볼 수 있도록 하였다.
 
                 (본기사는 브레이크뉴스의 편집방향과 다를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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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04/06/18 [23:56]  최종편집: ⓒ 브레이크뉴스 전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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