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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동본원사' 철거 찬반 대립
문화재인가? 낡은 건축물인가?
윤시현기자
정해년 새해를 맞아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목포시내 중앙교회의 철거문제를 중심으로 목포시와 시민사회단체가 극명한 시각차를 보이고 있다.

근대문화유산으로 등록 예고된 중앙교회의 철거움직임에 시민단체들이 보존을 요구하고 나서면서 갈등양상을 보이고 있다.

일제 강점기 시절를 대표하는 한 건축물인 중앙교회(옛 동본원사-東本願寺)철거와 보존활용여부를 놓고 목포시와 시민문화계가 또 다시 대립하고 있다.

원도심 활성화를 명분으로 문화유산으로 예고된 건축물을 철거하려는 목포시와 유산보존을 이유로 이를 반대하는 시민단체들의 입장차를 살폈다
 
/편집자 주
  
 
목포시가 30억 여원의 예산을 들여 무안동 중앙교회 건물(84평)을 철거한 뒤 ‘도심 상가 젊음의 광장 및 주차장 조성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시는 500여 개 상가가 밀집돼 있는 도심을 활성화하기 위해 내년 6월 말까지 중앙교회 건물을 매입해 철거하고 공영 주차장을 조성할 방침이다.

시는 일제 식민지 시절인 1930년대 일본인들이 지어 불교사원으로 사용했던 옛 ‘동본원사 목포별원’이 역사적 보존가치가 없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목포경실련과 문화연대는 성명을 통해 “중앙교회 건물을 매입해 보존하고, 인근에 역사문화의 길을 조성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중앙교회 건물이 ‘역사문화의 길 조성 기본계획’에서도 활용 가치가 높다는 평가를 받았고, 2004년 문화재청이 근대문화유산으로 등록 예고한 점을 들어 문화재적 가치가 있다는 주장이다.

또 이들은 목포시가 관광 홍보 영상물에 중앙교회를 대표적인 근대문화 유산의 하나로 소개하면서도 철거하려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고 설명하고 있다.
 
▷목포시의 시각

목포시는 30억 5000만원을 들여 ‘도심상가 젊음의 광장 및 주차장조성사업’을 추진키로 하고 중앙교회를 사들여 철거하려고 하고 있다.

정종득 목포시장은 12월 13일 용역보고회를 주재한 자리에서 “중앙교회건물을 철거하겠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이는 일제 식민지 시절인 1930년대 일본인들이 지어 불교사원으로 사용했던 옛 ‘동본원사 목포별원’이 역사적 보존가치가 작다고 평가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더해 원도심 상인들이 접근성 용이성을 높이기 위해 주자장부지를 확보해 줄 것을 요구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어쨌던 목포시는 원도심 활성화를 통한 지역민들의 경제적 여건에 비중을 두고 바라본 것이다.

▷중앙교회 입장

교회관계자는 시가 매각해서 철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이다.

일재시대 절터로 사용하던 건물로 예술적 가치나 독특한 건축물로의 가치가 적고 오래되고 낡아서 화재 등의 위험과 여름철 강풍에 인근주민들에게 피해를 줄 수 있는 건축물이라 평가하며 철거를 주장하고 있다.

중앙교회 관계자는 “일재시대 스님들이 공양을 들이던 단순한 건축물이다. 예술적 가치나 고고학적인 가치, 건축물로의 가치가 없고 오히려 일재의 잔재가 남은 건축물이므로 철거가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목포문화연대 등 입장

목포문화연대(대표 홍석준 목포대 교수)는 다음날인 14일 즉각 성명서를 발표하고 “옛 동본원사 목포별원이자 현 중앙교회 건물이 철거 위기를 맞고 있다”며 “문화재적 가치가 높은 이 건물의 철거를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연대는 문화 공간 등으로 활용하는 방안은 없는지 충분한 검토를 거쳐야 한다고 주문하고 있다.

문화연대를 중심으로 시민사회단체도 거들고 나섰다.

목포 경실련도 “목포시가 중앙교회건물 철거방침을 밝힌 점에 대해 매우 안타깝고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중앙교회건물은 문화적 가치와 민주화운동의 숨결이 모두 담고 있는 곳으로 목포시민 모두의 자산인 만큼 목포시가 매입해 보존해야한다”고 주장했다.

또 경실련은 “2004년 문화재청이 근대문화유신으로 동록 예고해 문화재적 가치를 입증 받은 검증된 건축물이다”며 “단지 차량 30대를 더 주차하기 위해 철거한다는 것은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밝혔다.

특히 이들 철거반대론자들은 중앙교회의 철거는 원도심 활성화에도 오히려 역행한다는 주장을 펴며 목포시의 명분을 정면으로 공격하고 나섰다.

문화연대는 “원도심 활성화가 단순히 주차공간을 늘린다고 해결되는 문제가 아니다. 원도심의 문화자원을 활용한 장기적인 프로젝트 개발에 따른 콘텐츠화로 관광산업화시켜 활성화 시켜야한다”고 주장했다.

즉 목포시가 철거명분으로 제시한 원도심활성화에 도움이 안된다는 논리다.

▷목포시의 문화재 가치관에 대한 논란

문화연대의 주장대로라면 목포시의 문화유산보존의지는 낙제점이다.

문화연대에 따르면 13일 ‘주차장 조성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보고회’에는 문화재 관련전문가가 하나도 참석하지 않았다.

즉 철거를 목적으로 형식적인 절차였다는 주장으로 풀이된다.
연대는 또 목포시문화제유산보호조례가 제정돼 있으면서 2001년 제정이후 한번도 회의를 소집한 적이 없다는 점을 들어 문화유산보호에 대한 의지가 없다고 꼬집었다.

연대는 “목포시의 문화정책에 문화유산을 보호하고 활용하려는 의지가 결핍되어 있음을 반영하는 원천적인 문제점이다”고 비난했다.

연대에 따르면 문화재청은 이미 목포시와 전라남도에 중아교회가 문화재적 가치가 큰 근대문화유산이므로 목포시에서 중앙교회로부터 건물 등을 매입해 보존해 줄 것을 요구받았다.

이는 목포시의 일본 건축물이라 문화제적 가치가 적다는 논리에 정면으로 대치되는 주장이다.

연대는 또 구 죽동교회(1935년, 목포최초한국인건립교회)의 철거를 예로 들며 이곳이 소방도로 개설명분으로 인해 철거 됐지만 지금은 주장으로 변해 소방도로의 역할도 수행하지 목하면서 소중한 문화유산만 사라진 결과를 나았다고 주장했다.

==현 중앙교회 건물은?

현 목포중앙교회가 사용하고 있는 건물은 목포의 첫 불교사원인 동본원사 목포별원이다.

절이 교회가 된 이색적인 약력을 지닌 이 건물은 목포를 찾는 일본인 관광객들이 자주 찾아가는 답사코스이기도 하다.
 
동본원사는  1898년 4월에 다 허물어진 바라크 빈집에 세운 목포의 첫 불교사원으로 전한다.

같은 해 11월에는 부산, 인천 등 전 개항지에서의 선례에 따라 별원에 목포심상고등소학교 설립인가를 얻어 목포 최초의 일본인 소학교를 정식으로 운영하였으며 이때 영사관 서쪽편에 다시 임시 사원을 건립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1907년 동본원사 본산에서는 목포지원을 목포별원으로 승격시켰다.
그 이후 1930년대 초반에 석조건물로 건평 84평으로 신축된 것으로 추정된다.

장방형의 단층건물로 전형적인 일본식 건축양식을 띄고 있고 정면 중앙에는 출입구로서 별도로 넓게 포치를 두었고, 지붕은 일본식 기와를 사용한 팔작지붕이며, 포치부분은 단을 낮게 처리한 원형의 장식적 지붕을 설치하였다.

해방이후 정광사의 관리를 받다가 현 목포중앙교회에서 1957년 3월 17일 건물부지를 계약하여 그해 7월에 이전해 오늘까지 사용하고 있다.
 
* 이 기사는 호남뉴스라인에도 실렸습니다.
 

 
 

 
기사입력: 2006/12/28 [12:30]  최종편집: ⓒ 브레이크뉴스 전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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