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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웅의 F1 2006 상하이 참관기(1)
박남종
지난달 29일부터 10월 1일까지 중국 상하이에서는 올림픽, 월드컵과 함께 세계 3대 빅 스포츠 이벤트라 불리는 F1(포뮬러 원) 경기가 열렸다. 그리고 2일에는 박준형 전라남도지사와 버니 에클레스톤 FMO회장 사이에 2010년부터 7년간 전남에서 F1 월드챔피언십 코리아 그랑프리를 개최 정식발표와 조인식이 열렸다.

우리에게는 생소한 F1경기가 우리 고장에서 열리게 된 것이다. 그러나 아직까지도 많은 주민들은 F1과 J프로젝트(서남해안관광레져도시)에 대해 많은 부분 정보가 부족하거나 아직까지 안개 속에 가려져 잘 알고 있지 못하다. 이에 목포KYC(한국청년연합회목포지부)에서는 9월 하순부터 준비 중이던 중국연수 일정 중 일부를 변경하여 2006 상하이 F1경기를 참관하여 F1경기장, 관람규모, 진행방식, 부대시설 등을 참관하였다.

올해 2006 F1경기는 3월 10일 중동의 바레인에서 출발에서 전 세계 19개국을 돌며 19번의 레이스가 벌려 레이스 순위에 따라 점수를 매겨 월드챔피언을 매년 결정하며, 오는 22일 남미의 브라질에서 대단원의 막을 내리게 되는데 아시아권에서는 말레이시아 세팡(3월), 중국 상하이(9월말), 일본 스즈키(10월초)에 열리며, 1년 1회 레이스 당 3일 정도 개최된다.

2006 상하이 F1경기는 상하이시 중심지에서는 북서쪽에 위치한 쟈딩구 안팅현 순야밍 경기장(서킷, 이하 서킷)에서 열렸는데 상하이에서 자동차로는 1시간 20분 정도 걸렸다. 원래는 상하이 중심부에 위치한 4곳의 터미널에서 출발하는 F1전용 셔틀버스로 이용하려 했으나 버스를 놓친 관계로 부득이 하게 택시로 이동하게 되었으며 택시요금은 중국인민폐로 160원정도(한화 2만원)가 들었다, 경기장 관람 티켓은 1등급 메인 상단 스탠드가 50만원 정도이고 가장 싼 6등급 티켓이 10만원으로 3일간 전 경기 관람이 가능했지만 1일 관람 티켓은 원칙적으로 판매되지 않았으나 우리 참관단은 운이 좋게 국내에서 1인당 3만원에 1일 티켓을 구할 수 있어 29일 개막경기를 참관하였다.

먼저 상하이 F1 서킷은 2002년 7월에 사업비 3억4000만 달러를 들여 전체부지 72만여 평 규모로 착공하여 2004년 3월에 완공되었는데 중국정부는 이 서킷을 중심으로 자동차생산 및 부품 연관 산업을 단지를 조성하여 이 지역을 ‘동방의 디트로이트’로 건설하고 세계최대규모 국제 자동차 타운이 될 수 있도록 신도시 조성을 추진 중이며 상하이 폭스바겐 공장이 인근에 위치해 있기도 했다. 그런 이유로 서킷공사에 상하이 폭스바겐도 일정부분 투자가 있었다고 한다.

상하이 F1 서킷은 그랑프리 건축의 대가로 알려진 독일인 헤르만 틸케가 설계하였으며 터키 이스탄불, 바레인, 말레이시아 세팡 등 90년대 이후 새로 건립된 모든 F1 서킷을 설계했다고 한다. 2007년부터 일본 그랑프리의 새로운 무대가 될 후지 스피드웨이의 재건축 공사 또한 틸케의 작품이며 2010년 전남 F1 서킷 또한 그의 몫이 될 것으로 보인다. 자료에 따르면 상하이 서킷의 코스는 총 길이 5.451km로 2개의 긴 직선로를 포함해 오르막과 내리막이 쉼 없이 연결되어 있으며 오른쪽 7개 왼쪽 7개 총 14개의 코너로 구성되어 있으며, 메인스탠드에 29,500여명을 비롯하여 총 20만명이 관람할 수 있다고 한다.

경기장을 처음 본 순간 20층 정도의 높이에 유조선을 반으로 잘라놓은 듯 한 형상의 메인 스탠드와 눈으로는 짐작하기 어려울 정도의 70만평이 넘는 경기장의 규모였다. 각 코너 마다 위치한 관람 스탠드로의 이동만도 도보로 최소 10분에서 최대 1시간 이상 걸릴 정도로 엄청난 규모였으며, 건축물 또한 다양하고 현대적이면서 동양적인 전통미가 있는 것이 전문가 아닌 참관단의 눈으로도 느낄 정도로 훌륭한 건축물들이 들어서 있었다.

우리가 관람한 29일은 개최 첫날에 평일이고, 비가 오락가락하는 굳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엄청난 수의 관람객들과 행사요원들로 경기장 중심 행사부스 부근에는 발 딛을 곳이 없을 정도로 붐볐고 관람석은 메인스탠드를 제외하고는 20~30%만이 관객으로 채워졌으나 29일 이전에 전체 유료 입장권 15만장 중 이미 10만장이상이 예매가 끝났다고 하니 올해 상하이F1도 성공한 것 같았다. 2004년도 자료에 따르면 2004년 상하이는 'F1 비즈니스'로 직·간접적으로 7천5백만 달러 경제효과를 거뒀다고 하니 1년에 3일하는 장사치고는 되는 장사라는 생각이 들었다. 

참관단도 F1경기 관람이 처음이다 보니 F1경기라고 하면 제일 빠른 자동차 경기이고, 슈마허라는 선수가 제일 잘한다는 정도의 지식밖에 없는 관계로 경기방식이나 룰에 대해서는 전혀 모르는 상태에서 관람을 시작했다. 메인스탠드에서 많이 떨어진 스탠드에 자리를 잡고 전면에서 설치된 대형 LCD전광판에서 비춰지는 바삐 움직이는 선수(파일럿)와 스텝들이 긴장된 모습과 멀리서 들려오는 경주차들의 “웅~” “웅~” 대는 엔진 시동 음이 출발 직전 팽팽한 긴장감에 심장은 방망이질 치기 시작했다. 잠시 후 출발신호와 함께 20대의 ‘머신’들이 무엇이라 표현하기 힘든 무게감이 있으면서도 괴기스러울 만큼 장대한 엔진소리와 타이어 마찰음이 섞이면서 나는 굉음은 세상에서 가장 큰 서라운드 오디오 앞에서 서는 듯 한 착각이 들 정도로 머신이 뿜어내는 연기와 엔진 음에 관객들의 함성이 묻어버렸으며, 세상에 모든 소음을 한곳에 모아놓은 듯 할 정도였다.

이러한 소리가 멀리서 작게 들리다가 점점 커지는가 싶더니 직선코스에서 나타난 머신이 눈 깜작할 사이에 귀신같은 코너링과 350km가 넘는 무서운 쾌속질주가 계속되는 레이스의 연속이었다. 글로 표현하기에는 어려움이 많지만 처음으로 접해보는 스포츠이기는 하지만 전 세계 10억명의 팬이 있을 만도 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알고 있는 어떤 스포츠보다도 장쾌하고 스케일 있는 경기임에 틀림없었다.
 
* 이 기사는 호남뉴스라인에도 실렸습니다.
 
▲     © 박남종
▲     © 박남종
▲     © 박남종


 
기사입력: 2006/10/14 [13:28]  최종편집: ⓒ 브레이크뉴스 전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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