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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대병원 50대 직원 또 자살 '충격'
지난해 11월부터 '9개월 새 3명' 숨져
이학수기자


지난해 11월 이후 전남대병원 직원들의 자살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병원측과 갈등을 빚던 병원직원이 또 자살해 충격을 주고 있다.
 
25년간 전남대병원에서 근무한 50대가 근무도중 다리를 다쳐 수술을 받은 뒤, 병원 측으로부터 퇴직 압력을 받고 한직 부서로 전직됐다며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21일 밤 8시쯤 광주시 동구 산수동 노모(50)씨의 집에서 노씨가 숨져 있는 것을 아들(20)이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노씨의 아들은 경찰에서 “친구들을 만나고 집에 들어와 보니 아버지가 옥상 입구 계단에서 노끈으로 목을 맨 채 숨져있었다”고 말했다.
 
노씨의 자살은 전남대 병원에서는 지난해 11월 전모(26)간호사 이후 세 번째다.

경찰 조사 결과 노씨는 지난 1981년부터 전남대병원 ‘중앙공급실-소독실’에 근무했으며, 지난해 8월 근무도중 무릎을 다쳐 한 차례 수술을 받고 산재처리됐던 것으로 드러났다.
 
유족들은 “아버지가 수술 이후 (병원측으로부터) 퇴직 압력을 받았으나 거부했고, 병원 측은 지난 1월 아버지를 ‘중앙공급실-린넨실’(Linen·이불이나 환자복을 관리하는 부서)로 전직시켰다”면서 “이때부터 심한 우울증 증세를 보여 병원에 입원하기도 했다”고 진술했다.
 
유족들은 “아버지가 ‘20년이 넘게 몸을 바친 회사가 내게 이럴 수는 없다’는 내용의 일기도 남겼다”고 덧붙였다.
 
전남대병원 병원측은 “‘린넨실’로 전직시킨 것은 다리를 다친 노씨가 소독업무를 보기 어려울 것 같아 본인 동의를 받고 시행한 인사였다”면서 “우울증은 노씨가 회사에서 근무할 수 없게 될까봐 스스로 불안해 하다 발병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경찰은 노씨가 우울증에 시달리다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인을 조사 중이다.
 
한편 전남대 노조는 "지난해부터 3명의 직원이 자살이라는 방법으로 삶을 마쳤다"며 "이런 일이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특단의 대책을 세워야 할 것"이라고 강력히 요구했다.  
 

 
기사입력: 2006/08/23 [23:12]  최종편집: ⓒ 브레이크뉴스 전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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